Q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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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은 '세미 트럭'의 해다!>
이전부터 테슬라에 대해 인사이트를 줬던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님과 제가 5년 넘게 모든 영상을 다 봤던 'ElectrochemS K(일켐)'님이 공교롭게도 2026년 첫 영상으로 다룬 공통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세미 트럭'입니다.
(참고로 원래 미국에서는 컨테이너를 싣고 다니는 트럭을 그냥 'Semi Truck' 혹은 줄여서 그냥 'Semi(세미, 세마이로 발음)'라고 합니다. 테슬라도 여기에 착안해 트럭 이름을 'Semi'로 지었습니다.
따라서 원래는 '세미' 혹은 '세마이'라고만 말하는 게 맞으나, 이해를 돕기 위해 여기서는 모두 '세미 트럭'이라고 하겠습니다.)
오늘은 영상에 나온 내용을 정리(+AI로 팩트 체크)하면서 인사이트를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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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방천의 관점
강방천 회장님은 FSD와 옵티머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와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집단이 모두 간과하는 섹터가 바로 '세미 트럭'이라고 봤습니다.
미국은 트럭을 '클래스'별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큰 트럭을 '클래스 8'이라고 하며, 보통 '세미 트럭'이라고 부릅니다. 테슬라 세미 트럭도 여기 들어갑니다.
클래스 8의 공차 중량은 보통 7~8톤 수준(강방천 회장은 11톤으로 언급)입니다. 그리고 최대 허용 총중량(트럭, 짐, 기름 포함)은 36.3톤입니다. 전기승용차가 무거워도 3톤 수준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무게입니다.
이 때문에 빌 게이츠는 2020년에 '클래스 8 트럭은 물리적으로 배터리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기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일론 머스크가 빌 게이츠를 싫어하는 이유가 여기 또 있네요).
트럭 시장의 또 하나의 특성은 '감정, 감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무조건 여기는 '효율, 효용, 비용 절감' 등 숫자로만 말하는 시장입니다. 즉, 그동안 대형 전기 트럭이 활성화되지 않은 건 기존 디젤 트럭보다 효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미 트럭 1세대'는 대형 트럭 상용화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1세대 세미 트럭을 썼던 펩시코의 보고서에 따르면 3년 간 차 한 대당 25만 달러를 세이브했다고 합니다. 즉, 1년에 차 한 대당 83,000달러, 1억 원 이상 세이브 한 것입니다.
전기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전기 트럭은 디젤 트럭 대비 구조가 단순하고 소모품 교체, 경정비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강방천 회장은 보수적으로 잡아서 한 대당 디젤 트럭 대비 매년 5천만원씩만 비용을 절감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봤습니다. 세미 트럭이 기존 디젤 트럭보다 1억 원 이상 비싸다고 해도 2년이면 그 비용을 다 회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1세대 세미 트럭은 크게 상용화되지 못했을까요?
빌 게이츠가 말한 대로 '배터리' 때문입니다.
1세대 세미 트럭의 공차중량은 11~12톤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디젤 트럭 평균 공차 중량보다 약 4~5톤 더 무겁습니다.
따라서 배터리를 더 실으면 그만큼 무게가 무거워져 이동거리가 떨어지고, 그 이동거리를 늘리기위해 배터리를 더 실어야 하는 악순환이 펼쳐집니다. 배터리 때문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2세대 세미 트럭에서 이를 상당부분 해결했습니다. 바로 배터리를 2170에서 4680으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1세대 세미 트럭은 2170 배터리 셀이 약 20,000개가 들어갔습니다. 반면 2026년부터 생산될 2세대 세미 트럭에는 4680배터리 셀이 약 4,000~5,000개가 들어갑니다.
일단 4680 배터리 셀은 2170 배터리 셀보다 에너지 밀도가 10~15% 정도 높습니다. 이를 통해 같은 에너지를 저장하더라도 셀의 크기,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
거기다 4680 배터리는 '구조화 배터리(structural battery)'입니다. 즉, 4680은 셀이 차체 프레임 일부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어, 별도의 모듈과 팩 구조를 줄여 무게를 감소시킵니다.
여기에 1세대 세미 트럭은 문제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충전 속도입니다.
세미 트럭의 배터리 용량은 900kWh입니다. 전기승용차의 9~12배입니다.
따라서 기존 수퍼차저(V3, 250kW 기준)에서 충전하면 3~4시간이 걸립니다.
트럭은 '운행 시간'이 곧 수익입니다. 차가 오래 멈춰있으면 그게 모두 비용입니다. 이는 비행기와 비슷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충전 시간이 길어지면 상업적 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메가차저' 개발로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얼마전 테슬라는 1.2MW(1,200kW)의 속도로 충전되는 메가차저 시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역시 4680 배터리의 도움이 컸는데, 상대적으로 발열 제어가 쉽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정도 속도로 세미 트럭을 충전한다면, 30~40분에 전체 배터리의 70% 이상 충전이 가능합니다.
'상업용 차인데 30~40분도 긴 거 아니냐?'라고 할 수 있는데, 트럭 운전 기사는 일정 시간 운전을 하면 반드시 쉬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규정이 아주 엄격합니다(전자 로그 장치에 기록됨).
따라서 '메가차저' 인프라가 충분히 깔려 있기만 하면, 트럭 운전 기사가 쉬는 동안에 충전만 해도 충분한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젤 트럭과 비교해도 충전 때문에 낭비되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강방천 회장님은 세미트럭 부문의 실질적인 매출, 이익에 대해서도 분석했습니다.
테슬라 ESS 부문의 2025년 3분기 매출은 약 3.41억 달러로 총 회사 매출의 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중은 점점 올라가오 있습니다.
만약 세미 트럭을 대당 25~30만 달러에 판다면, 한 분기당 1만 대를 팔 경우 ESS 부문의 매출과 비슷해집니다.
그런데 현재 네바다 기가팩토리 인근에 지은 세미 트럭 공장의 캐파가 '연 5만대'입니다.
2026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니 당장 연 5만 대를 생산하기는 어렵겠으나, 만약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분기당 12,000대 정도씩 판다면 ESS 부문과 매출이 비슷해집니다. ESS 수준의 매출 창출 부문이 순식간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익률 역시 전기승용차보다 높고 ESS와 비슷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세미트럭 대량생산을 통해 테슬라는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상당한 상승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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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켐님
일켐님은 세미 트럭의 경쟁력을 좀 다른 측면에서 봤습니다.
바로 '철도'와의 경쟁입니다.
미국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의 철도는 사실상 '화물용'입니다. '승객용' 철도는 거의 죽었고, 차와 비행기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미 트럭이 제대로 돌아가면, 철도와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는 게 일켐님의 생각입니다. AI를 통해 그 근거를 상세히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철도 물류 비용은 마일당 2.8~4.5달러입니다.
반면 세미 트럭의 경우 마일당 1.4~1.9달러로 예측되며, 자율주행이 현실화되면 0.7~1.05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철도 비용이 비쌀까요?
비용 분석을 해보면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바로 '터미널 핸들링'입니다. 즉, 기차역에서 짐을 싣고 내리는 부분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미국 기차역은 워낙 오래되어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갑니다.
그리고 철도 운송 비용은 철도에서만 끝나는 게 아닙니다. 기차역에서 짐을 내려서 결국에는 트럭에 실어야 합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도 적지 않습니다.
반면 트럭은 곧바로 물류 창고 혹은 목적지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2세대 세미트럭이 강방천 회장이 언급한대로 디젤 트럭보다 최소 연 5,000만 원 정도의 비용 절감이 된다면, 자율주행이 안되더라도 철도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300마일 이하에서는 트럭 운송비용이 더 쌉니다. 그리고 세미 트럭을 인간이 운전하면 300~700마일까지 커버할 수 있고, 만약 자율주행이 된다면 700~1,200마일까지도 트럭이 더 저렴합니다.
철도는 1,200마일 이상에서만 트럭보다 비용이 쌉니다. 미국이 아무리 땅이 넓어도 철도가 담당하는 운송량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리고 땅 길이가 1,200마일이 안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철도가 '화물 운송 수단'으로서의 경쟁력이 사라집니다.
이는 세미 트럭의 등장으로 단순히 디젤 트럭 시장을 빼앗는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다른 운송 수단의 점유율까지 뺏어와 시장 파이 자체를 키운다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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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FSD, 옵티머스도 기대되지만, 올해는 세미 트럭의 대량생산으로 '테슬라발 물류혁명'이 일어나는 원년이 아닐까합니다.
테슬라는 정말로 '무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각 무기를 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잘하고 있습니다.
몇 년 안에 우리나라에서도 세미 트럭이 자율주행으로 짐을 옮기는 모습을 보기를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 댓글, 재게시, 인용, 팔로잉은 제가 더 좋은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출처
1. 강방천의 관점 - https://t.co/5oDfQm1uim
2. 일켐님 영상 - https://t.co/qJ3IlNsP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