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지 기분 좋을 때는 이런거 그리고
딴 때는 아내 패고.
아내가 없었으면 그림도 못 그린 놈이.
심지어 같은 화가인 아내가 그림 그리는건 싫어했던 놈.
155cm에 45kg의 체구를 가진 여자를,
195cm, 100kg의 거구가 되어서 어떻게 손을 댈 생각을 했을까.
이 만화... 창작을 해본 사람이라면or인터넷생활에 과몰입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수밖에 없는 참 좋은 만화입니다... 창작윤리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세계에 너무 매몰되어 객관적인 시선이 완전히 무너졌을때, 걷잡을수 없게 고립되는 과정까지 너무 잘 다뤄줘서 난 보면서 좀 소름끼쳤음.
제가 블아를 해본적이 없지만 블아 일러스트 그림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좀 많아요.
블아그림체에서는 어려운 요소가 두가지가 있는데
1. 선이 얇게 그린다.
2. 명암을 한 번만 준다.
이게 왜 어려운 요소냐면
선이 얇은 상태라면 본인의 인체 이해도를 볼 수 있고
명암을 하나만 쓴다면 본인의 그림자 이해도를 볼 수 있어서입니다...
혹시 그림을 그려보신 분들 중에 '밑그림 그린건 맛깔 나는데 선을 따면 그림이 마음에 안들어...'
라고 생각하신 분들 계실까요?
그 또한 선 굵기에 따른 감상인데요.
선이 굵으면 상대적으로 결함이 덜 보이는 효과를 낳아요.
명암이 하나만으로도 잘 그린것처럼 만드는것도 사실 말도 안되게 힘들어요
그림자는 형태감을 옅볼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명암의 이해도가 없으면 형태감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해서 한 번 만 레이어드한걸로 예쁜 그림을 그리기 보통 어려워요.
또한 그림자도 보통 굴곡이 지는부분(선과 가까운부분) 에 넣기 때문에 많이 쌓을수록 결함이 덜해보이는 효과가 있거든요.
쉽게 이해하려면 화장에 비유하면 되겠습니다.
아이라이너를 그리면 눈이 또렷해지고, 코나 턱에 쉐이딩을 넣으면 코가 오똑해지고 턱선이 날카로워보이는 효과를 주죠.
그림도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명암에 따라, 선 굵기에 따라 결함이 가려지는 효과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