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에 대해서 자꾸 주절거리게 되는데 하여튼
내 드림이 사귀었으면 좋겠냐 묻는다면
ㄴㄴ도 ㅇㅇ도 아님
뮤우는 연애감정의 유무를 애매하게 두는 게 좋음
미유가 우미를 좋아했는지, 우미가 미유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었는지는 끝까지 명확하게 정의하고 싶지 않아
둘 다 나중에 생각했을 때 ’그 사람이 나에게 특별했던 건 맞는데, 그게 정확히 어떤 특별함이었는지는 모르겠다‘가 될법한 상태로 내버려두고 싶음
세상에는 우정을 닮은 사랑이 있고 사랑을 닮은 우정도 있으니까
그치만 작별한 이후에도
미유는 무언가를 대충 넘기려다가도 우미처럼 착실히 재시도해본다든가
우미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어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라며 다시 생각해본다든가
둘이 서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게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려 했던 과정 자체가 자기 사고방식에 남아버린다는 점이 좋아
뮤우의 가장 좋아하는 점 중 하나는 담담한 작별임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도, 재회를 약속하는 말도 없이
졸업 후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며 다시 만날 일이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기억은 추억으로 남기자고 암묵적으로 약속하며
마지막까지 웃어주는 팬과 아이돌로 남겨두는 담백하고 아름다운 작별
어쨌거나 뮤우는 악연에서부터 시작된 인연인데
우미 > 미유 첫인상은 가볍고 타인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다
미유 > 우미 첫인상은 고지식하고 빡빡하다
여기서부터 시작되어 ’그 소노다 우미가 스쿨 아이돌이 됐다고? 그러면 놀려줘야지‘ 으로 이어졌다가 점차 서로의 진심을 알아채고 빛나는 아이돌과 빛내는 팬으로 나아간 이 과정이 너무너무 좋아
뮤우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어쩌면 단둘이 있는 순간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함
객석에 있는 미유, 무대 위에 있는 우미
수많은 팬들 사이에서 빛나는 우미, 그 팬들 중 한 명에 불과한 미유
사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뮤우의 위치임
다만 공연이 끝난 뒤 우미가 객석을 바라보다가 미유를 발견하고, 오늘도 와 있었군요, 하고 생각하는 정도가 딱 뮤우적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미유가 우미를 빛나게 해주는 방식은 우미의 세계 중심에 자신을 놓는 것이 아니라, 우미가 빛나는 세계의 일부가 되어주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