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Leejoa 피터 대형님, 항상 헷갈리는 게 있는데, 어떤 레벨에 ‘안착’했다는 걸 정확히 어떻게 판단하나요? 처음에 그 레벨을 테스트하고 반등했는데, 나중에 다시 내려와서 재차 테스트하다가 결국 깨져버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안착 확인의 기준이 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피터 형님!
[탑 파생트레이더의 추세선과 미결제약정으로 보는 다음 주 코스피 대응]
1.
주식차트를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오늘은 코스피 9월물 선물차트를 [추세선]과 [미결제 약정]으로 보겠다.
2.
먼저 150분봉이다.
6월 19일 고점 이후 코스피 선물은 상단·하단 추세선 안에서 계속 하락했다.
위로 튀면 상단 추세선에서 맞고,
아래로 밀리면 하단 추세선을 따라 흘렀다.
전형적인 하락 채널이었다.
3.
그런데 7월 29일 장중에 중요한 변화가 나왔다.
하단 추세선을 이탈했다가 다시 복귀했다.
이건 단순한 꼬리가 아니다.
하방으로 더 밀 수 있는 자리에서 시장이 버텼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아래를 때렸는데 더 안 밀린 것이다.
4.
만약 7월 30일 조정 이후 7월 31일에 다시 하단 추세선을 이탈했다면 그림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그 경우 하락 채널의 각도가 더 가팔라지면서 더 강한 추가 하락으로 갈 수 있었다.
추세선은 상단이든 하단이든 이탈하면 그 방향으로 각도가 강화되는 경우가 많다.
5.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로 갔다.
7월 29일 하단 추세선 이탈 후 복귀했고,
7월 31일에는 처음으로 상단 추세선을 돌파해 안착했다.
이 두 가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하단 이탈 복귀는 하방 방어.
상단 돌파는 하방 힘 약화.
6.
추세선만 놓고 보면 하락 일변도의 흐름은 일단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안심하면 안 된다.
상단 추세선을 한 번 뚫었다고 하락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건 돌파가 아니라 돌파 후 안착이다.
7.
다음 주 월요일·화요일에 7월 31일 돌파한 추세선 위에서 버티면서 새로운 상방 추세가 나와야 한다.
다시 일봉이 추세선 안으로 들어오면?
아직 하방 추세가 끝났다고 말할 수 없다.
지금은 확신할 자리가 아니라 확인할 자리다.
8.
이제 미결제약정을 보자.
파생을 오래 한 사람들은 선물수급과 옵션수급을 유심히 본다.
요즘은 옵션 가격이 미쳐 날뛰어서 옵션수급 분석의 신뢰도가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선물수급은 여전히 시장 방향을 읽는 데 중요하다.
9.
선물은 만기일에 결제가 되기 때문에 매수·매도 포지션이 쌓이면 미결제약정이 늘거나 줄어든다.
기본 원리는 간단하다.
선물매수 + 미결제 증가 = 상승 베팅.
선물매도 + 미결제 증가 = 하락 베팅.
선물매수 + 미결제 감소 = 하방 정리.
선물매도 + 미결제 감소 = 상방 정리.
10.
선물매매는 외국인, 개인, 기관 3주체가 움직인다.
하지만 방향성은 사실상 외국인이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
기관은 차익거래 성격이 강해서 방향 판단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물수급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봐야 한다.
11.
7월 28일 미결제약정이 일부 증가했고,
7월 29일에는 미결제약정이 대폭 증가했다.
이틀 동안 약 12,000계약이 늘었다.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수준의 미결제 증가다.
이건 그냥 넘길 숫자가 아니다.
12.
그렇다면 이 미결제 증가는 상방 베팅인가, 하방 베팅인가?
결과론적으로 보면 상방 베팅이었다.
7월 28일과 29일 선물수급을 보면 답이 나온다. 외국인이 약 12000계약을 선물매수했다.
외국인이 하방으로 때린 게 아니라, 하단에서 상방 포지션을 강하게 쌓은 그림에 가깝다.
13.
만약 수요일 미국장이 보합 정도로만 끝났어도 코스피 급등은 목요일에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수요일 미국장이 하락하면서 목요일 코스피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목요일 미국장 급등을 이용해 금요일 코스피 폭등이 나왔다.
시장은 재료를 기다렸다가 쓴 것이다.
14.
금요일에 미결제약정은 일부 줄었다.
대략 절반 정도는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일간 매수한 물량중 아직 약 6,000계약 정도가 남아 있다.
금요일 선물수급도 외국인은 거의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즉, 외국인의 상방 베팅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
15.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는 더 큰 상승을 만든 뒤 상방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시장이 항상 교과서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외국인은 이미 수익권이기 때문에 하락시키면서 미결제를 정리할 수도 있다.
그래서 다음 주 초 확인이 중요하다.
16.
다음 주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7월 31일 돌파한 상단 추세선 위에서 안착하는가.
둘째, 외국인이 남은 상방 미결제를 유지하는가, 정리하는가.
선물수급은 매일 바뀐다.
상방 정리 후 다시 상방 매수를 붙이는 경우도 많다.
외국인의 선물은 장기투자가 아니라 단타 매매다.
17.
현재 차트와 수급만 보면 코스피의 세력인 외국인은 아직 상방 베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월요일은 하락 출발하거나 장중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월요일 대응은 무조건 추격매수가 아니라 지지선 확인이 먼저다.
18.
20분봉 기준으로 월요일 핵심 지지선은 두 자리다.
1차 지지: 958 부근.
2차 지지: 937 부근.
이 두 자리가 월요일 단기 대응의 핵심이다.
여기서 버티는지, 깨지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장이 된다.
19.
단타 기준으로 월요일 하방 베팅은 하지 않는 게 맞다.
상방만 본다.
다만 아무 자리에서 사는 게 아니다.
958 부근에서 움직이다가 안착하면 확인 후 상방 베팅하고 이탈하면 손절.
937까지 밀린다면 937 안착 확인 후 상방 베팅하고 이탈하면 손절.
20.
958과 937 사이에서는 매매하지 않는다.
그 구간은 애매한 자리다.
위로는 이미 958을 깼고, 아래로는 937 지지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애매한 자리에서 매매하면 시장이 아니라 본인 심리와 싸우게 된다.
21.
월요일에 937 아래에서 마감한다면 이번 반등은 추세전환이 아닐 가능성이 커진다.
그 경우 7월 31일 상단 추세선 돌파는 진짜 돌파가 아니라, 숏커버와 호재성 반등으로 끝난 그림이 된다.
22.
정리한다.
추세선으로 보면 하방 힘은 약해졌다.
미결제약정으로 보면 외국인의 상방 베팅은 아직 일부 남아 있다.
하지만 확정된 추세전환은 아니다.
다음 주 월·화가 확인 구간이다.
23.
지금 시장은 바닥 확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단 추세선 이탈 후 복귀, 상단 추세선 돌파, 대규모 미결제 증가, 외국인 상방 포지션 잔존.
이 정도면 최소한 하방 끝자락을 의심할 만한 근거는 충분하다.
24.
하지만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월요일은 방향을 맞히는 날이 아니라, 외국인이 남은 상방 베팅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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