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관광 인력거 같은 건 왠지 좀 힘들 것 같지 않음?ㅋㅋㅋ 일단 우리에게는 너무 구한말~일제강점기를 떠올리게 하는 데다가 김첨지의 슬픈 운명이 국민 감정에 너무 짐이 되어 있음. 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나라 뒤집은 평등 관념 기반이라 사람이 그걸 끌게 하면 감각적으로 좀 힘들 것 같음.
불교의 손절 기준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소름 돋았음
불교, 진짜 인자한 종교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마지막 손절 기준 같은 것도 있더라.
그 사람을 이해했는데도 내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다면 그건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니라, 거리를 둘 때가 됐다는 뜻이다
이거 보고 좀 멍해졌음.
이해하면 풀리는 관계도 분명 있는데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이해한 다음에도 계속 아픈 관계는
그냥 놓는 게 맞는 거였구나.
헤아린다고 다 괜찮아지는 건 아니었던 것 같음.
사실 이런 거만 봐도 기존 진보 좌파~리버럴이 주장하는 정책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이게 진보~리버럴 정책인 줄은 모를 정도로 정치에 대한 기초 상식조차 없는 개멍청한 정치혐오층이 이번에 갑자기 올공 폭동 '간지 난다'고 느껴 우르르 몰려간 걸로 보이는데 이 요인이 궁금하단 말임
재미삼아 쓴 '갹출'에 대한 글이 예기치 못하게 흥행하면서 이 흥행을 끝내기 위해 한 번 더 비슷한 글을 써 봅니다. 지금까지 제 경험 상 비슷한 글을 또 쓰면 결국 관심에서 잊혀졌던 바..
새로 들고 온 단어는 '강퍅(剛愎)' 입니다!
사람 성격을 이야기할 때, '괴팍하다'는 나름 흔한 단어입니다. 그런데 '강퍅하다'라는 단어를 보면 잠깐 멈칫하게 되죠. 팍이 아니라 '퍅' 이라니!
퍅(愎)의 훈은 '강퍅할' 인데, 이를 풀어쓰면 '성격이 까다롭고 고집이 세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자로 강퍅은 '剛愎', 괴팍은 '乖愎'을 씁니다. 뒷 글자는 愎로 같은데 발음은 살짝 다르죠.
퍅(愎)은 마음 심(忄)에 돌아올 복(复)을 붙인 글자입니다. '남이 무슨 말을 하든 튕겨내고 제 고집으로 되돌아가는 마음' 같이 느껴지죠?
강퍅 VS 괴팍
剛愎(강퍅) : 굳셀 강 + 퍅. 힘이 세서 안 듣는 고집.
乖愎(괴팍) : 어그러질 괴 + 팍. 결이 비틀려서 안 맞는 고집.
참고로 본래 괴팍하다 역시 '괴퍅하다'였는데, 다수가 '괴팍'으로 발음하자 어느새 '괴팍하다'가 표준어로 인정되기에 이릅니다. 이제는 '괴퍅하다' 라고 쓰면 오히려 틀린 게 됩니다.
반면 강퍅(剛愎)은 '괴팍' 대비 일상에서 거의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래 음인 '강퍅' 그대로 사전에 남아 있습니다. 자주 불린 단어(괴퍅)는 닳아서 '팍'이 되고, 그렇지 않은 단어(강퍅)는 '퍅'이 그대로 보존된 것입니다.
<춘추좌씨전>의 진(晉)나라의 장수 선곡(先縠)에 대한 평을 보면 '강퍅하다'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剛愎不仁, 未肯用命.
강퍅하고 어질지 못하여, 명을 따르려 하지 않는다.
선곡은 총사령관의 방침을 무시하고 독단으로 군을 움직였다가 초의 장왕에게 대패합니다. '강퍅'이 생각보다 오래된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 알아봐야 쓸모없는 한자 '퍅!'이었습니다.
'갹출(醵出)'을 아십니까?
술자리의 술값은 '각출'할까요, '갹출'할까요?
술자리의 술값 중 자기가 먹은 것을 각자 따로 계산하면 '각출'이고, 술값 총액을 지불하기 위해 나누어 내면 '갹출'입니다.
1. 각출(各出) : 각자 내놓다
= 各(각각 각) + 出(날 출)
글자 그대로 '각자 내놓음, 각자 나옴'의 의미입니다. 초점은 '각자'에 있지요. 각자의 비용을 각자 지불하는 것입니다.
※ 예시 : 수해가 발생하자 재벌 그룹들이 성금을 각출했다.
여러 주체가 저마다 따로 내놓는 그림으로,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은다는 의미는 다소 약합니다.
2. 갹출(醵出) : 한 목적을 위해 나눠 내다
= 醵(추렴할 갹) + 出(날 출)
하나의 목적, 공동의 비용을 위해 여러 사람이 돈을 나누어 내는 것입니다.
※ 예시1 : 술값을 갹출하다.
※ 예시2 : 경조사비를 갹출해 전달했다.
아무래도 갹(醵, 추렴할 갹)자가 낯설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익숙한 각(各, 각각 각)으로 대체해 사용하는 편이지요.
참고로 갹(醵)의 뜻인 '추렴하다'는 그 자체로 '모임/놀이/잔치 같은 일을 위해 여러 사람이 돈을 조금씩 내어 비용을 모으다' 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추렴하다'라는 단어를 쓸 수 있어요. 근데 이 단어를 알아듣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 예시1 : 밥값을 여럿이 추렴하여 지불했다.
※ 예시2 : 넷이서 돈을 조금씩 추렴해서 선물을 해 줄까?
그럼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오늘 '갹출'을 알았다 하더라도 어차피 주변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고로 '각출' 이야기가 나오거든 편하게 관성대로 쓰셔도 무방합니다.
역시 긴 글을 읽었지만 아무 의미 없었지요? 이상으로 '알아봐야 쓸모없는 한자 시리즈'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