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웅 자존심이 또 와그작 구겨지겠지. 오랜만에 만나도 달라진 게 없었어. 나는, 시발, 왜 한지혁 때문에 이렇게 자존심 상할 일이 많은 거지? 아프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에 재웅은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아. 그렇게 진창에 박혀 있는 재웅과 달리, 다른 출연진들은 하하호호 게임하느라 즐거워 보여.
얼마나 열 받았는지, 뒤통수까지 뜨거운 게 다 느껴질 정도였지. 그렇지만 뭐 어쩌겠어? 원래 저런 사람인데. 헤어지자는 그 어떤 뉘앙스의 메시지도 자기에게 전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린 사람인 걸. 그리고 그게 벌써 이 년도 더 지난 일이고. 생각이 거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얼마나 열 받았는지, 뒤통수까지 뜨거운 게 다 느껴질 정도였지. 그렇지만 뭐 어쩌겠어? 원래 저런 사람인데. 헤어지자는 그 어떤 뉘앙스의 메시지도 자기에게 전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린 사람인 걸. 그리고 그게 벌써 이 년도 더 지난 일이고. 생각이 거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군인의 정석(?) 같은 외형을 하고 있으니, 단체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 모두를 잘 챙기는 구나 대충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말 것 같기도. 애초에 둘의 접점이 워낙 없어 의심할 건덕지가 없기도 했고. 아무튼. 생각과 감정까지 복잡하게 얽힌 지독한 감기 몸살에 재웅이는 꽤 오래 앓아.
엄청 눈에 띄는 사람이 그러고 있으니, 엑스이지 않을까? 누군가는 생각할 법도 한데 아무도 그런 의심 안 할 듯. 지혁이가 아무리 조직을 빠져나왔어도 요원이었다고 밝힐 수는 없으니, 실제 전투에 참여한 군인이라고 했어. 어차피 조직에서도 이미 신분 정리는 그런 식으로 처리했기도 하고.
그렇게 끙끙 앓는 재웅이 방 앞을 떠나지 못하는 한 사람, 한지혁ㅠ 들어가서 괜찮은지 확인하고 아플 때마다 먹던 죽이나 좋아하는 음료, 잘 받는 감기약까지 다 챙겨놨는데 어떻게 전해주는 게 최선일지 모르겠어서. 자기 잘못으로 헤어진 사이인데 괜히 나섰다가 오히려 재웅이가 불편할 수 있으니.
머리가 아프면 몸도 같이 아픈 체질인지라, 진짜 심한 감기에 걸리고 마는데…. 같이 지내는 사람들 모두 좋은 사람들이지만 어쨌든 그 사람들도 각각 신경 쓰이는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조금 뒷전으로 밀리고, 재웅이는 자기가 아픈 게 오히려 다행이다 싶어. 적어도 혼자 있을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