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줌마가 우리 아빠 불륜 사진을 엄마한테 보냈는데, 엄마는 사진을 보더니 웃으면서 그 아줌마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어.
진짜 우리 엄마 보통 사람 아니야.
우리 부모님은 결혼한 지 32년 됐거든.
근데 얼마 전에 옆집 아주머니가 엄마한테 연락을 했대.
꼭 따로 만나서 할 얘기가 있다는 거야.
동네 카페에서 만났는데 아주머니가 한참을 망설이다가 휴대폰을 꺼내더래.
"사모님, 이거 보고 너무 놀라지 마세요."
화면에는 우리 아빠가 젊은 여자랑 같이 있는 사진이 있었어.
그것도 한 장이 아니었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자를 안아주는 사진.
카페에서 마주 앉아 웃는 사진.
밤 11시에 그 여자랑 같이 집으로 들어가는 사진까지.
아주머니가 그러셨대.
"제가 몇 번이나 봤어요. 남편분이 계속 젊은 여자랑 만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엄마 손까지 잡으셨다는 거야.
"같은 여자 입장에서 도저히 모른 척할 수가 없었어요."
근데 우리 엄마가 사진을 쭉 넘겨보더니 갑자기 웃으셨대.
아주머니는 엄마가 충격받아서 실성한 줄 알았나 봐.
"사모님, 지금 웃을 일이 아니에요."
그러자 엄마가 대답했대.
"아이고, 그러게요. 이 양반이 아주 큰일을 저질렀네."
그리고 갑자기 아주머니한테 물으셨어.
"이번 주 토요일 저녁에 시간 있으세요?"
아주머니가 어리둥절해서 왜 그러냐고 했대.
엄마가 웃으면서 그러셨대.
"우리 집에 저녁 드시러 오세요. 남편이랑 셋이 이야기 좀 하게요."
그렇게 토요일이 됐어.
아주머니가 약속 시간에 맞춰 우리 집에 오셨는데
엄마가 정말 푸짐하게 상을 차려놓으셨거든.
아빠는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고기까지 굽고 계셨고.
아주머니는 아빠 얼굴을 보자마자 표정이 굳으셨어.
식사하는 내내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대.
결국 참다못한 아주머니가 입을 여셨대.
"선생님, 제가 사모님께 사진을 보여드렸어요."
아빠가 무슨 사진이냐고 물으셨지.
그때 엄마가 웃으면서 대답하셨어.
"여보, 그 젊은 여자 있잖아. 오늘 우리 집에 온대."
아빠가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셨어.
"뭐? 지금 온다고?"
그 순간 현관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문이 열리자
옆집 아주머니 얼굴이 새하얘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