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_Geumhak (나 못지않게 물을 모아 뿌리는 너에 더 크게 웃음이 터진다. 한참 물놀이를 한 덕분에 네 말대로 언제 더웠냐는 듯 시원한 감각만 가득한 채로 천천히 밖으로 나온다. 흰색 반팔 상의가 물에 젖어 햇빛으로 반짝거리는 걸 내려보다가 네게 보여준다.)진짜 설탕 뿌린 것 같지 않습니까? 반짝반짝 하니.
@Che_Geumhak (발끝만 살짝 담글 줄 알았는데 어느새 나처럼 중간까지 들어온 너를 놀라 보다가 다시 웃으며 본격적으로 물을 뿌린다.) 제가 더 시원하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서로 한참이나 물을 튀기며 놀다 보니 결국 머리부터 다 젖어 버렸다. 그래도 여전히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로.) 괜찮아요?
누가 묻더라고요. 여우랑 곰 중에 뭐에 가깝냐고. 굳이 따지자면 여우보다는 곰이죠. 요령 없이 솔직하고 감정을 숨기는 것도 잘 못하고요. 그래서일까요. 애처럼 서툰 감정 하나 어쩌지 못하고 바보 같은 짝사랑만 하다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고 괴물한테 죽을 것 같답니다. 저 진짜 그래 보입니까?
@Che_Geumhak (오랜만에 물을 만난 아이처럼 신나서 마구 물을 뿌리면 웃으며 멀리 피하는 너를 보면서 같이 웃어 버린다. 그러다 첨벙첨벙 안으로 들어가더니 아예 몸 전체를 담가 버렸다. 쨍한 태양 아래 온몸이 시원하게 젖어드는 감각이 좋아 네게 손짓한다.) 금학 씨도 와서 발만 담가 봐요. 진짜 시원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