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가 리더가 되면 생기는 일
일 잘한다는 소리를 꽤 들었다면, 어느 날 갑자기 팀장이라는 직책이 선물처럼 날아온다. 물론 본인은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직은 냉정하다. 잘하는 사람한테 더 많은 걸 시키는 게 세상의 이치 아니던가.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축구 선수가 잘 뛴다고 감독까지 잘하라는 법은 없다. 실무자는 내 공만 잘 차면 그만이지만, 리더는 선수를 배치하고 전술을 짜서 경기 자체를 이겨야 한다. 내 손의 숙련도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가 훨씬 중요해지는 세계로 넘어오는 것이다.
그런데 에이스 출신 리더들은 여기서 멘탈이 흔들린다. 팀원이 가져온 기획서를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내가 하면 한 시간이면 끝날 텐데, 왜 저걸 저렇게밖에 못할까. 참다 참다 결국 "비켜봐, 내가 할게." 한마디와 함께 소매를 걷어붙인다. 본인 입장에선 팀을 살리는 영웅적 결단이지만, 사실 이게 파멸의 시작이다.
리더가 실무를 독점하기 시작하면 팀원들은 서서히 생각하기를 멈춘다. 어차피 리더가 다 할 텐데 뭘 열심히 하냐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는다. 리더는 혼자 야근하며 갈려 나가고, 나만큼 일하는 사람이 없다는 비장한 확신 속에서 번아웃으로 직행한다. 왕년에 일 좀 했다는 사람들이 리더가 되어 가장 크게 좌절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리더의 진짜 일은 막힌 곳을 뚫어주고, 처지는 팀원을 챙기고, 조직 전체가 같은 방향을 보게 만드는 것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티도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보이지 않는 일을 해낼 때 팀은 비로소 돌아간다.
실무자 시절의 빛나던 기술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고, 타인을 통해 결과를 내는 법을 익힐 때. 그때서야 어설픈 에이스는 진짜 리더가 된다.
이런 경험은 “나는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되살리고, 삶의 속도를 늦춰줍니다. 저자는 이것을 ‘시간의 경외 훈련’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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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관계성 ―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② 자율성 ― 내가 선택하고 있다는 감각,
③ 유능성 ―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 세가지 욕구는 행복감을 위해서 필요.
이승택 작가는 푸른색 천을 한 줄로 매달아 바람에 휘날리게 한 작품 <바람>을 선보입니다. 드넓은 하늘을 배경으로 펄럭이는 움직임과 소리, 시시각각 변화하는 형태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공기의 흐름을 시각화하였습니다.
📍 이승택, <무제>, 1970(1971 인화)
#이승택#거꾸로비미술#LeeSeungTaek
국내법상 마티스 작품은 저작권 프리였는데 올해부턴 국제적으로도 올 프리라 너무 좋다. 시대를 앞서갔기에 모던한 실내에도 위화감 전혀 없이 어울리고.. 마티스 증손 14명 중 상당수가 예술가지만 할아버지가 워낙 거장인지라 되려 가려지는 듯. 마지막은 그들이 설립한 브랜드 '메종 마티스' 상품.
한 90세 어르신의 인생 조언 (출처 미상)
1. 게으른 사람에겐 돈이 따르지 않는다.
2. 변명하는 사람에겐 발전이 따르지 않는다.
3. 거짓말하는 사람에겐 희망이 따르지 않는다.
4. 간사한 사람에겐 친구가 따르지 않는다.
5.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겐 사랑이 따르지 않는다.
6. 비교하는 사람에겐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
나에게 말을 붙이고
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
내가 마음에 들었니, 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
오래 있을 거야.
눈물을 흘리게 될지, 마음이
한없이 고요해져 이제는
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
당신, 가끔 당신을 느낀 적이 있었어,
라고 말하게 될까.
당신을 느끼지 못할 때에도
당신과 언제나 함께였다는 것을 알겠어,
라고.
아니, 말은 필요하지 않을 거야.
당신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을 테니까.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후회했는지
무엇을 돌이키려 헛되이 애쓰고
끝없이 집착했는지
매달리며
눈먼 걸인처럼 어루만지며
때로는
당신을 등지려고도 했는지
그러니까
당신이 어느 날 찾아와
마침내 얼굴을 보여줄 때
그 윤곽의 사이 사이,
움푹 파인 눈두덩과 콧날의 능선을 따라
어리고
지워진 그늘과 빛을
오래 바라볼 거야.
떨리는 두 손을 얹을 거야.
거기,
당신의 뺨에,
얼룩진.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중, 「서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