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미국에서 새로운 DRAM 반독점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원고 측 주장은 세 회사가 DRAM 생산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해 RAM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수요는 계속 증가했는데 공급을 제한했고, 그 결과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른바 “RAMpocalypse”가 발생했다는 논리다.
다만 여기서 핵심은 분명하다.
현재 단계는 법원이 담합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소송이 제기된 단계다.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과 담합이 있었다는 사실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1. 소송의 주장
원고 측 주장은 단순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글로벌 DRAM 시장을 사실상 과점하고 있고, 세 회사가 동시에 보수적으로 공급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일반 DRAM 공급이 빠듯해졌고, HBM·서버용 메모리 쪽으로 생산능력이 우선 배정되면서 소비자용 RAM 가격이 급등했다는 주장이다.
겉으로 보면 그럴듯하다.
DRAM 가격은 실제로 올랐다.
PC, 서버, 스마트폰 메모리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격 상승 자체가 곧 담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 메모리는 주문한다고 바로 나오는 산업이 아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공장을 더 돌린다고 바로 공급이 늘어나는 산업이 아니다.
현재 주요 업체들은 이미 높은 가동률로 생산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HBM, 고용량 DDR5, 서버 DRAM, NAND까지 동시에 빨아들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일반 DRAM만 따로 떼어놓고 “왜 더 안 만드냐”고 말하는 것은 산업 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주장이다.
HBM은 웨이퍼, TSV, 패키징, 테스트, 고객 인증, 수율 관리가 모두 걸린다.
같은 메모리라고 해서 버튼 하나로 DDR4에서 HBM으로, HBM에서 일반 DRAM으로 자유롭게 전환되는 구조가 아니다.
3. 증설은 수년이 걸린다
메모리 공장은 오늘 결정해서 내일 완공되는 설비가 아니다.
신규 팹, 클린룸, 장비 반입, 공정 안정화, 수율 확보까지 가려면 수년이 걸린다.
문제는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이다.
수요가 좋을 때 증설하면 실제 공급은 2~3년 뒤 나온다.
그때 수요가 꺾이면 가격은 무너지고, 재고는 쌓이고, 업체들은 대규모 손실을 본다.
이 회사들은 2022~2023년 하락 사이클에서 이미 대규모 손실과 감산을 겪었다.
그런 기업들이 이번 사이클에서 보수적으로 증설하고, 장기계약을 요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정상적인 리스크 관리다.
4. 이번에는 고객에게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 메모리 시장에서 고객들은 공급 부족일 때는 물량을 요구하고, 가격이 떨어지면 계약을 흔들거나 공급사를 갈아탔다.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매번 같은 패턴이었다.
호황기에는 증설 압박을 받고, 불황기에는 가격 붕괴와 재고 부담을 떠안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구조가 바뀌고 있다.
마이크론은 전략고객계약, 즉 SCA를 통해 장기 물량 구매 의무와 take-or-pay 구조를 도입하고 있다.
take-or-pay는 고객이 약속한 물량을 가져가거나, 가져가지 않더라도 일정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이건 담합이라기보다 메모리 업체들이 과거 사이클에서 반복적으로 떠안았던 리스크를 계약으로 통제하려는 움직임에 가깝다.
AI 고객들이 진짜 장기 수요를 말한다면, 이제는 말이 아니라 계약과 현금으로 보여달라는 뜻이다.
5. 가격 상승과 담합은 다르다
이번 소송에서 핵심은 가격이 올랐느냐가 아니다.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공급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AI 수요가 일반 DRAM 공급까지 압박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반독점 소송의 핵심은 세 회사가 실제로 합의했는지다.
과점 산업에서는 같은 수요·공급 환경을 보고 비슷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법적으로는 이것을 병행행위로 볼 수 있다.
담합으로 인정되려면 실제 합의, 정보교환, 생산량 조율, 가격 조율, 고객 배분 같은 구체적 증거가 필요하다.
과거 DOJ DRAM 담합 사건에서도 핵심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회의, 통신, 가격 합의, 정보교환 같은 구체 행위였다.
현재 이번 소송에서 그런 사실이 법원에서 인정된 것은 아니다.
6. 투자 관점 결론
이번 소송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깨는 뉴스라기보다,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결정력과 공급규율이 법적·정치적 감시 대상에 올라갔다는 뉴스에 가깝다.
단기적으로는 헤드라인 리스크다.
하지만 산업 논리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방어 논리는 꽤 강하다.
이들은 공급을 숨겨서 가격을 올린다기보다, 공장 한계와 증설 리드타임 안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수요에 생산능력을 배분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 다운사이클에서 반복적으로 당했던 재고·가격 붕괴 리스크를 이번에는 장기계약과 take-or-pay 구조로 줄이려 하고 있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DRAM 가격은 올랐다.
공급 부족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담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메모리 산업은 공급 조절에 실패하면 회사가 박살나는 초사이클 산업이다.
이번 사이클에서 업체들이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비정상이라기보다, 지난 하락장에서 배운 생존 방식에 가깝다.
출처: MLex, Law360, Reuters, Micron IR, DOJ DRAM price-fixing 자료
@4muel34 완전 동의해요. 다만 그래서 오히려 개별주 옥석은 더 벌어지는 느낌도 있어요. 테마로 같이 끌려 올라간 애들은 자금 빠질 때 더 아프고, 실적 받쳐주는 애들은 눌림에서 티가 나더라고요.
결국 '수급 흐름 + 펀더 확인' 둘 다 봐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테슬라는 이제 자동차 회사 밸류로 보면 답이 안 나오고 로보택시 서사에 얼마 얹느냐 싸움인데
문제는 그 서사가 실제 매출로 찍히는 시점이 자꾸 미뤄진다는 거라.. 기대가 주가에 이미 들어가 있으면 증명 늦어질수록 실망 매물 나오는 꼴임
FSD 구독 침투율이 진짜 숫자로 올라오냐가 다음 분기 갈림길임
월급 통장 이 세 개만 세팅돼 있으면 일단 기본은 함
① 비상금 3개월치 따로 — 이게 없으면 조정장에 물린 주식 강제로 파는 구조임
②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 먼저 — 안 채우면 매년 확정 16.5% 그냥 버리는 꼴임
③ 남는 돈 지수에 자동매수 — 손 안 대야 안 흔들림
월 50 힘들면 10부터도 순서는 똑같음
버는 순서보다 남기는 순서를 먼저 짜는 거임
월급이 사실상 한 회사에 몰빵한 포지션이라는 프레임이 신선함
지수가 0 되려면 문명이 끝나야 하는데 내 회사 하나 흔들릴 확률은 그보다 훨씬 높다는 거.. 분산이 왜 필요한지 이만큼 직관적인 설명도 드묾
다만 실전에선 '망하냐'가 아니라 '언제 얼마나 빠지고 버티냐'가 더 중요한 문제긴 함
아직 투자를 안 하는 분들을 위해
재미있는 비교 하나 해보실래요?
>S&P 500 지수가 망할 확률<보다는
>다음 달 회사에서 월급 안 나올 확률<이
확실하게 높습니다
우리 회사 월급 잘 주는데?
싶은 분들도 생각해보세요
회사 부도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 해고, 계약 종료도 있고
개인 사정으로 퇴사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S&P500 지수가 0 되는 건
문명이 0 되는 수준이라
현실성을 맞춰서 지수 50% 이상
폭락으로 바꿔서 보게 되면
1929년 대공황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이런 식으로 손꼽히는 이벤트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는 다 회복했죠?
월급이 몰빵투자이고
S&P500 투자가 안전투자라
이말인거죠
아까 S&P500 지수 0 상황은
엔비디아, 애플, 구글, 메타, 팔란티어,
스타벅스, 월마트, 루이비통, 비자 등등
모두가 한번에 폭싹 망할 가능성이라면
뭐 운석충돌로 지구 자체에 문제가
생긴 상황 아니겠어요?
은행 예적금도 동일합니다.
가입한 그 은행 하나가 망할 확률?
미국 전체 경제시스템이
망할 확률보다
과연 낮을까요?
보조금이 자국 산업 보호막으로 변질된 게 이제 전 세계 공통 현상이 된 셈
명분은 친환경인데 실제론 자국 완성차 밀어주는 비관세장벽이 된 거라.. 이러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블록별로 쪼개지는 수순인데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지 좁아지고 보조금 빠지는 순간 가격 그대로 노출되는 꼴
미국 증시 6월 30일 시황 요약
1. 다우 +0.26% → 52,319 신고점. S&P500 +0.79% → 7,499 (분기 +15%+, 2020년 이후 최고 분기). 나스닥 +1.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사상 최고 분기, SOXX YTD +110% (반도체가 Mag7마저 능가).
2. 유가 공급 과잉 우려로 전환 (호르무즈 통항 예상보다 빠른 회복, 브렌트 $74·WTI $70 하회). 엔 40년 최저 (달러 급등, 일본 개입 가능성, HSBC "연준 긴축 시사 시 달러 폭발적").
3. 5월 JOLTS 구인 예상 상회 (연내 금리 인상 베팅). 앤트로픽 Claude Science 출시 (IPO 앞두고 수익 다변화). 액손 +10% (트럼프 매수 공시). 목요일 6월 고용보고서 + 워시 첫 공개 발언.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0% 넘게 치솟은 게 지금 알트가 힘 못 쓰는 진짜 이유임
시장이 불안할 땐 자금이 알트에서 빠져 비트로 쏠리는데 도미넌스가 이렇게 높다는 건 아직 위험선호가 알트까지 안 내려왔다는 뜻이라 알트 시즌은 비트가 먼저 안정되고 도미넌스가 꺾여야 오는 순서임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면 다들 성장주만 보는데 진짜 조용히 수혜 보는 건 그동안 죽어 있던 리츠랑 배당주임
고금리에 2~3년 눌렸던 부동산리츠는 금리만 내려도 이자비용이 줄고 배당 매력이 같이 살아나는 구조라 인하 사이클 초입에 먼저 반응하는 자산이 이쪽인 경우가 많은 흐름임
내년부터 새 아파트 입주가 확 줄어드는 물량 절벽이 하반기 부동산의 제일 큰 관건임
2~3년 전 분양이 급감한 여파로 공급이 마르는데 전세 수요는 그대로라 전세가가 오르고 그게 매매를 떠받치는 구조인데
여기에 금리 인하까지 겹치면 눌렸던 실수요가 매매로 옮겨갈 수 있어서 집값은 결국 공급 숫자랑 입주 일정이 진짜 가늠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