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 슬퍼."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본 와이프의 말이다.
"아무리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많아도 선거는 건드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그래. 맞다. 민주주의의 뿌리 선거는 건드려서는 안 된다. 부정이든 부실이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1950년대도 아닌 2026년에.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대의 민주주의를 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질서 유지 방법이다. 선거를 통해 대의민주주의는 실현된다. 당선인에게 통치 정당성을 부여한다.
그 민주주의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에서.
누가 당선되고 누가 낙선되고 문제가 아니다. 누가 당선되든 누가 낙선되든 선거과정의 오염에 누구든 분노해야 한다. 좌든 우든 다 화가 나야 정상이다.
참정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국민을 언론 누구도 그들을 대변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저 그들은 시위대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스케치 기사 작성만 하고 있다. 누구도 정확한 보도를 하는 것 같지 않다. 내부 보고 가이드가 있어 보인다. 정확하게 써도 데스크에서 수정될 것이다.
이 무지막지한 체력전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끝낼 수 있는 사람들은 결국 대의민주주의 덕에 어딘가에 서있는 사람들이다.
대의로 서있지만 자신과 소속당 지역구에 집중하는 이익집단들이다. 다 믿을 수는 없지만, 자기 자신의 표받이다 생각하고 이번만큼은 국민들이 뜻인 재선거 실현에 집중해 망가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길 바란다.
꽃은 언젠가 시들지만 새로 심으면 다시 피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