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통수권자가 자기 자신을 향해 군사 반란을 일으킨다는 기상천외한 유체이탈 쿠데타. 이 전대미문의 법적 코미디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제2차 종합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군 지휘부를 군형법상 반란 혐의로 기소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군인이 상급 지휘권자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 반란죄의 기본 요건인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반란죄를 들이대는 것은 애초부터 성립 불가한 논리적 모순이었다. 한참 동안 먼지를 내며 요란하게 칼춤을 추던 특검이 막판에 슬그��니 칼을 내려놓으며 딴청을 피우는 꼴이 참으로 경쾌하고도 비루하다.
이 촌극에서 가장 실소가 터져 나오는 대목은 특검의 항복 선언 직후 튀어나온 법조계의 반응이다. 애초부터 반란죄 적용은 무리였다느니, 터무니없는 수사였다느니 하며 이제 와서 점잖게 뒷짐을 지고 훈수를 둔다. 참으로 치사하고 얄미운 사후약방문이다. 광장에 모인 좌파 스피커들이 핏대를 세우며 반란 수괴를 부르짖고, 특검이 고발장을 덥석 물어 바람을 잡을 때 이 똑똑한 법률가들은 대체 어디 숨어 있었는가. 광기의 단두대가 시퍼렇게 날을 세우고 있을 때는 진영의 눈치를 보며 납작 엎드려 있다가, 특검이 스스로 맹점에 부딪혀 백기를 들자 그제야 튀어나와 헛기침을 하며 법치를 논한다. 비겁한 기회주의에 찌든 엘리트들의 생존법치고는 지나치게 옹졸하다.
애초에 좌파 진영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반란이라는 거창한 죄목을 억지로 밀어붙인 이유는 대략 짐작이 가능하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치밀한 법적 입증이 아니라, 대중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킬 자극적인 네이밍이었기 때문아니였나?. 반란 수괴라는 딱지를 붙여 과거 군사정권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고, 이재명을 호위하는 자신들의 카르텔에 맹목적인 도덕적 우위를 부여하기 위한 거대한 정치 비즈니스말이다. 이성이 마비된 민호병들에게 던져줄 질 좋은 장작이 필요했을 뿐, 애당초 법정에서 유죄를 받아낼 생각조차 없었던 것 아닌가 이말이다. 여론몰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 와서 법리가 난해하다며 꼬리를 자르는 특검의 태세 전환은 이 알뜰한 비즈니스의 완벽한 피날레로 보인다.
법은 국가의 척추이며, 특검은 그 척추를 바로잡기 위해 휘두르는 가장 무거운 칼이어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특검과 법적 잣대는 진영의 얄팍한 정치적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한 일회성 장난감으로 전락해버린듯 보인다. 군 통수권자의 셀프 반란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술에 국가의 막대한 수사 인력과 세금이 낭비되는 동안, 사회의 이성을 지켜야 할 전문가 집단은 비겁한 침묵으로 공조한 셈이다.
우리는 이 우스꽝스러운 기소 포기 해프닝 앞에서 묵직하고 서늘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법리가 아닌 큰 목소리가 기소의 기준이 되고, 진실을 말해야 할 지식인들마저 폭력적인 진영 논리 앞에서 입을 닫는 사회를 과연 온전한 공화국이라 부를 수 있는가. 스스로 던진 법적 모순에 걸려 넘어진 이 경쾌한 마녀사냥의 굿판과 전문가들의 치사한 기회주의를 단호하게 걷어차지 않는다면, 훗날 목적 달성 후 미련 없이 버려질 그 억지 기소장의 다음 타깃은 바로 당신이 될 것이다.
입틀막법을 피해가며 글 쓰는 게 익��치 않아서 큰 일이다.
크래미 품절 대란 터진 한성기업 사태?!
1. 시가총액 300억 원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던 한 기업의 24년 된 훈훈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짐.
2. 이 기업이 무려 24년 동안이나 6.25 참전용사 감사 음악회를 묵묵히 후원해왔다는 사실이 SNS를 통해 퍼짐.
3. 숨겨진 선행에 감동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상폐 위기의 기업을 살리자는 취지의 돈쭐 운동이 자발적으로 시작됨.
4. 응원 소비가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자사몰의 인기 상품들이 줄줄이 완판되고 배송 지연 사태까지 벌어짐.
5. 이러한 뜨거운 관심은 주식 시장으로도 이어져, 4,200원대였던 주가가 장중 5,150원까지 무섭게 치솟음.
6. 순식간에 착한 애국기업으로 칭송받으며 화제의 중심��� 서자, 회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함.
7. 하지만 회사는 대중의 과도한 칭찬에 들뜨지 않고, 행여나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팩트체크를 함.
8. 100% 국산 원료만 쓴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 "수입산 원료도 섞어 쓰고 있다"며 과장된 부분을 투명하게 정정함.
9. 6.25 참전용사 후원에 대해서도 "우리만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함께 후원했다"며 조심스럽게 선을 그음.
10. 물 들어올 때 노 젓기기 보다는 기업의 솔직함에 소비자들은 진정성을 느끼며 더 큰 호감을 보임.
과대광고가 판치는 세상에 이토록 투명하고 겸손하게 팩트체크를 시전하다니, 찐으로 돈쭐 내서 살려야 할 참된 기업의 표본 같아요!! 앞으로 마트에서 한성기업 제품 꼭 사 먹겠어요!
금일 정유미 검사장이 검찰 내부망에 올리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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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부지사의 국민참여재판 결과에 대해, 수원지검은 ‘쪼개기 항소’를 결정했습니다.
현 대통령과 직접 연결이 되는 ‘쪼개기 정치자금 후원’에 대한 무죄판결에는 항소를 하지 않고, 공소기각 판결이 된 북한 불법 조경수 지원에 대해서만 항소를 하기로 했다지요.
그 결정�� 전해 듣기 전에 저는 ‘수원지검에서 무죄 및 공소기각 부분에 대해 항소하기로 하고 대검을 통과하였으며 법무부에 해당 보고서를 올려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는 소식을 몰래 전해 듣고 안도하고 있었습니다. 저와는 무관한 사건이라 어쩌면 주제넘다 할 수 있겠지만, 검찰이 대장동 항소포기와 같은 치욕을 이 사건에서는 되풀이하지 않겠구나 싶어 기뻤던 것이었지요.
그러나 결국 일부 항소, 일부 포기하는 ‘쪼개기 항소’를 하기로 한 것이 알려진 이후, 아마도 언론에서 수원지검에 위 내용에 대해 많은 문의가 있었겠지요. 그래서였을까, 수원지검에서는 ‘항소범위는 수원지검 공소유지팀 및 지휘부에서 결정하고 대검에 건의하여 특별한 내용변경 없이 승인된 사안으로, 대검이나 법무부로부터 항소 포기 범위에 관하여 지시를 받거나 함구령이 내려진 바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하였더군요.
내부사정을 전달해 준 검사가 잘 못 알았거나 아니면 거짓말을 했거나, 아니면 수원지검에서 거짓 입장을 발표했거나, 어느 쪽일까. 왜일까. 검사가 굳이 거짓말을? 도대체 뭐가 진실일까..... 많은 의문이 들던 중 저는 어이없는 추론이기는 하지만 한 가지 가능성에 도달했습니다.
아마도 항소여부에 대해 복수 안을 만들어 누군가 선택할 여지를 주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아닐까.
1안 : 모두 항소포기, 2안 : 일부 항소포기, 일부 항소, 3안 : 모두 항소.
공판검사들이 스스로 사건을 검토하여 무죄검토보고서 및 공심을 만들었다면 이런 식의 보고서를 작성하였을 리는 없지만, 상부에서 지시했다면 가능한 일일 것 같기도 합니다. 이처럼 복수안을 제시한 보고서를 만들고 그 중 한 가지 안을 대검이나 법무부에서 선택한 것이라면, 제게 소식을 전해 준 검사도, 수원지검도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매하고 비겁하지만 말입니다.
수원지검 내부 사정을 ��혀 모르기 때문에 순전히 저의 추론 위에 주장을 이어간다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리고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그래도 이렇게나마 끄적여봅니다.
검사는 사건에 대해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지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검사의 본질적 역할인 수사와 공소유지에 복수안을 제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검사가 ‘1안 무혐의, 2안 기소유예, 3안 기소’와 같은 의견을 붙여 결재자에게 사건 결재를 상신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또는 검사가 기소한 사건에 대해 법정에서 ‘1안 징역 10년, 2안 무죄’라고 구형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기소를 할지 무혐의를 할지, 항소를 할지 말지 같은 검사의 본질적 역할에 대해 그 판단을 판사건 상사건 간에 타인에게 맡긴다는 것은 더 이상 검사로서의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복수안을 포함한 보고서는 예컨대, ‘빈 사무실 활용방안, 1안 도서실, 2안 휴게실, 3안 창고’ 같은 안건에나 작성하는 겁니다. 사건에 관한 결정이 아니라요.
......저의 추론이 그저 망상에 그치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이 직접 공판에 관여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배심원단에게 보다 정확히 사건에 대해 잘 설명하고 변호사나 ��고인의 무리한 주장에 즉시 대응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무죄나 공소기각 외에 다른 판단이 나오지 않았을까. 그리고 쪼개기 항소 따위의 애매하고 말랑한 결정을 하지는 않았겠지. 법무부장관은 왜 사건을 가장 잘 아는 검사들을 공판에서 배제한 것일까. 아니, 처음부터 이런 애매하고 말랑한 결정을 쉽게 조율하기 위해 수사검사들을 배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대장동 사건이라는 권력자의 대형 부패사건에 대해 검찰이 비굴하게 항소를 포기하고 굴복한 순간의 그 충격과 치욕감을 저는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태에 항의하다가 많은 검사장, 지청장들이 추풍낙엽같이 날아간 지가 아직 일 년도 안 지났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위례사건, 쌍방울 김성태의 이재명 현 대통령에 대한 쪼개기후원 사건 사건 등, 이전 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항소포기가 줄을 잇고 있네요.
누군가는 싸우고, 누군가는 내쳐졌는데, 누군가는 계속 굴욕을 생산하고 있으니, 나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가 싶어 조금은 무력하고 힘이 빠지는 요즘입니다.
What an unforgettable week in Brussels. ❤️☕
Thank you to every exhibitor, competitor, volunteer, partner, sponsor, and attendee who made World of Coffee Brussels such an incredible celebration of specialty coffee. From inspiring conversations and world-class competitions to ...!
6월의 태양은 뜨겁고, 76년 전 그날의 포성은 이제 박물관의 유리관 속에 박제된 낡은 기록처럼 보인다. 이름조차 생소했던 낯선 동방의 작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피를 흘렸던 푸른 눈의 이방인들, 그리고 조국의 척박한 산하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산화했던 이름 모를 국군 용사들. 오늘, 그 잔혹했던 6.25의 아침을 다시 맞이하며 나는 낡고 주름진 그들의 훈장 앞에 가만히 시선을 멈춘다.
하지만 작금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노병들의 탁한 눈동자에는 깊은 탄식과 절망이 서려 있을지도 모르겠다. 피로 맺은 한미동맹을 조롱하고, 적의 전차를 막을 최전방의 대전차 방벽을 흉물이라며 제 손으로 부수고 있다.
평화와 자주라는 얄팍하고 위선적인 텍스트로 국가의 안보를 해체하는 기괴한 자해가 매일같이 상영된다. 어쩌면 당신들이 목숨 걸고 지켜낸 조국이, 당신들을 완벽하게 잊고 배은망덕한 망각의 늪에 빠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부디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마시라. 스피커를 장악한 소수의 파시스트들이 광장에서 헛소리를 뱉어내며 역사를 기만하고 있을 뿐, 이 땅의 묵묵하고 평범한 대다수 시민은 당신들의 피 묻은 군화 위에서 우리가 어떤 기적을 쌓아 올렸는지 뼛속 깊이 새기고 있다.
우리가 매일 아침 눈을 떠 호흡하는 당연한 자유, 밤하늘을 불야성처럼 수놓는 번화가의 불빛으로 ���변되는 물질적 풍요.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이 결코 입술로만 더러운 평화를 읊조리던 자들이 만들어낸 허상이 아님을 안다. 그것은 전쟁의 가장 비참한 폐허 속에서, 자신의 내일을 포기하며 조국의 오늘을 바친 당신들의 청춘과 차가운 묘비 위에서만 피어날 수 있었던 묵직한 인과율의 산물이다.
제 아무리 세상이 어지러워져도, 사실과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라는 이 눈부신 기적의 카다란 지분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기꺼이 방아쇠를 당겼던 16개국 참전 용사들과 이름 없이 죽어간 국군 병사들의 피에 빚지고 있다.
거짓과 선동이 잠시 시대의 눈을 가릴 수는 있어도, 피로 쓰인 역사의 기억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 대다수 국민들은 가짜 평화와 무장해제의 주문에 속아, 당신들의 숭고한 희생을 헐값에 팔아넘길 만큼 어리석지 않다.
그러니 현충원과 유엔기념공원, 그리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낯선 땅에 잠든 이름 모를 국군 장병과 또 푸른 눈의 용사들이여,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낡은 전우의 빛바랜 사진을 쓰다듬고 있을 늙은 영웅들이여. 부디 안심하시라.
당신들이 지켜낸 이 서늘하고도 찬란한 자유의 영토는, 헛된 광기와 거짓에 결코 함락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는 한, 76년 전 당신들이 치러낸 그 참혹한 전쟁은 아직 끝나지도, 결코 패배하지도 않았다.
Lithuanian composer and conductor Mindaugas Piečaitis, directs his orchestra on the notes of Nora the cat playing the piano.
She earns a standing ovation.
Can you hear the difference between cheap and expensive pianos?
He started the video by playing in a cheap piano, and then in the more expensive ones. He played 5 different pianos. Can you hear any difference in sound?
Which one has the best sound?
📹Vinheteiro
이낙연의 사유에서 라이브로 제막 소식을 전했던 일본 고치현 안중근의사 기념비가 4일 만에 철거됐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기념비 제막과 철거까지의 속사정+안중근의사를 만나 감화됐던 일본 사람들 이야기+한일관계의 한계와 가능성까지. 전 동아일보 동경특파원 NY의 현지 취재.
https://t.co/zbRF2PuaHF
선글라스를 낀 연예인 이하늘이 차 안에�� 카메라를 향해 거친 욕설을 섞어가며 대중을 훈계했다. 1,540원이라는 참담한 환율을 걱정하는 이들을 향해 "모지리들"이라 침을 뱉으며 그가 내뱉은 일갈은 이렇다. "지갑에 기껏 1달러, 2달러 꽂고 다니는 주제에 무슨 환율 걱정이냐. 우리한테는 곱창값, 원자재값, 식재료값, 마늘값이 오르는지가 더 중요하다."
무식도 일정 수준을 넘기면 경이로움이 되는 듯하다. 곱창집 불판을 달구는 LNG는 어디서 결제되어 오나? 그 곱창을 내어주는 소를 찌우는 사료는? 불판위의 마늘밭에 뿌려지는 비료의 원료는 도대체 어느 나라 돈으로 사 온단 말인가.
수출입으로 연명하는 대한민국에서 모든 밥상 물가와 원자재 가격은 정확히 저 바다 건너의 '환율'이라는 핏줄을 타고 들어온다. 환율 폭등이 곧 곱창값 폭등이고 마늘값의 폭주다. 이 직관적이고 1차원적인 연결고리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당장 네 지갑에 달러가 없으니 환율 따위는 알 바 아니라는 저 투명하고 해맑은 무식함. 저것이 바로 세상을 흑백의 평면으로만 인식하는 좌파들의 평균 해상도 인건가.
허나 한심함의 심연을 지나자 오히려 그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어졌다. 정말이다. 이 영상은 한 편의 완벽한 사회학적 예방주사였다. 우리가 도대체 어떤 지능을 가진 자들과 같은 '1인 1표'의 권리를 행사하며 이 위태로운 민주주의를 굴려가고 있는지, 그 뼈아픈 현실을 너무도 잔인하게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25만 원에 환호성을 지르고, 멀쩡한 원전 생태계를 박살 내고 중국산 태양광 패널을 산에 깔 때 박수를 치던 맹목적인 지지층의 민낯이 바로 저기에 있다.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이성의 회로가 애초에 끊어진 자들이다.
그동안 저들에게 거시 경제의 위기를 말하고, 국가 재정의 뼈대를 설명하며 어떻게든 논리적 토론을 시도하려 했던 내 모습이 얼마나 낭만적이고 아득한 헛짓거리였는지 뼈저리게 깨닫는다. 환율과 곱창값이 별개라는 기적의 경제학을 신봉하는 자들과 도대체 무슨 언어로 국가의 미래를 논한단 말인가.
능지가 처참한 자들에게 팩트는 폭력으로 수용될 뿐이다. 이하늘은 1,540원이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 우리 사회 기저에 깊숙이 뿌리내린 '절망적인 무지의 심연'을 자신의 얼굴을 걸고 완벽하게 증명해 냈다.
그러니 진심으로 고맙다. 덕분에 저들과 논리적 대화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거란 헛된 미련을 아주 깔끔하게 쓰레기통에 버렸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비극은 소크라테스의 한 표와 바보의 한 표가 같은 무게를 지닌다는 사실이다. 오늘, 그 묵직한 절망감을 곱창 씹듯 아주 잘근잘근 되새기게 해 주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