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훈 기자
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대령을 동시에 불렀다. 대질 신문을 통해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 그랬을 거다.
김계환 사령관은 난감했을 것이다. 군인으로서 상관(이종섭 국방장관)을 곤궁하게 하는 진술이 불편했을 것이고, 억울한 누명을 쓴 부하를 수렁으로 떠미는 진술이 난감했을 것이고, 박 대령과의 대질 신문은 죽기보다 싫었을 것이다. 그래서 야전복을 입고 출두했을 것이다.
박정훈 대령도 난감했을 것이다.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따지는 옛 상관과의 대질 신문이 유쾌할 리가 있겠는가. 그러나 상관에 대한 미안함보다 누가 젊은 병사를 죽음으로 떠밀었는지, 그 진상을 밝히는 것이 해병대를 지키고 양심을 지키는 것이라 믿기에 계급장 없이 대질 신문에 임하고자 군복 아닌 양복 차림으로 출두했을 것이다.
이건, 내 생각이 아니다. 인터넷 방송에서 우연히 들었다. 이런 얘기가 주류 언론에는 나오지 않는다. 시민이 기자보다 똑똑하다. 언론은 길을 잃었고, 집단지성이 언론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