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것을 매미 소리로 착각하는 여름
방 안을 가득 채운 채 밖에서도 침범해온 음
제초기가 돌아가는 것
선풍기 바람
칠판을 닦는 움직임
내리는 소나기
여름이 변질된 채 온 주변을 진동시켰다/매미 울음은 침범적이었다/빠져나갈 수도 없이 사실 부서져 섞이고 싶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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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리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질 우정에 로망을 투사한다지만
그런 것을 탓하기에는 어차피 구름 진 하늘도 도시 위에 햇볕을 투사하고 있었다
빠져나온 빛이 새로운 서동요를 속삭였다, 구름 위에 신이 있다고
그러니 땅 위의 그런 일 따위야 천사의 깃털에도 닿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