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말 없이 홀짝홀짝... 술병도 다 비웠고 안주도 떨어졌고 이제 슬슬 자러가자고 일어나는 현호 따라서 기영도 일어나는데 뒷정리 하면서 툭 던져봄
평생 나랑 살아도 되겠냐 현호야
여태 그렇게 살았는데요 뭐
너는 뭐... 결혼 생각은 없고?
...내가 무슨 소리 하는지 알면서 그런걸 물어봐요
사람이 진지하게 얘길 하는데 쯧
뭐... 저도 형님 생각 했습니다 나 죽으면 그 양반이랑 누가 이렇게 대작 해주나... 하고.
내가 너 말고 술친구 하나 없겠냐
그러게요. ...그냥 나랑만 이러고 살았으면 좋겠다 싶었지
...무슨 낯간지러운 소릴하고 그래
나도 취했나봅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이 생겼으니 채워가면서 결국 서로가 없으면 안되는 지경에 이르고, 어느날 간만에 술잔 기울이다보니 병원 침대에 누워있던 때 이야기 꺼내는거 보고싶다
그때 니 생각이 제일 먼저 나더라 현호야
내가 형님 두고 죽었을까봐
그게 참, 겁이 나더란 말이지...
형님이 겁도 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