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시인
아점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연설을 하고 있네. 국힘당의 공허하고 매국적인 행태보다는 확실히 구체적이고 민생 친화적이고 자주적이고 현명하다. 그런데,
최근에 내가 실무적으로 경험한 민주당을 생각하니까 어쩐지 그가 안쓰럽게 느껴진다. 나는 한 달여 전에 민주당의 어떤 행사에 심사위원 제의를 받은 바 있다. 진행하는 업체가 있고 민주당 내부의 실무팀이 있었는데 어쩐지 손발이 안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각각 따로 노는 바퀴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나는 코미디 같은 일을 겪었다. 굳이 내용을 밝힐 것도 없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도 없고 개념도 없고 실력도 없으면서 여전히 형식적이고 권위적이고 일방적이고 무례하였다. 내가 그토록 혐오하는 돌대가리짓을 그들이 그대로 하고 있었다. 난감난감.
나는 그냥 하하하, 웃고 말았지만, 어쩐지 두고두고 마음이 무겁다. 그동안 국힘당 부패 세력의 대안으로서 민주당을 "어쩔 수 없이" 지지해 온 사람으로서 이제 저들을 어찌 더 지지할 수 있겠나 싶어지는 것이다.
어떤 조직이든 실무진을 보면 경영진의 실력도 알게 된다. 민주당의 현실이 딱 내가 겪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나는 짐작한다. 내외부 소통은 커녕 혀를 내두를 만한 구태를 그대로 안고 있다. 한마디로 늙은 조직. 개혁과 혁신을 아무리 외친들 이젠 소생이 불가능해서 그냥 죽어가는 정당 아닌가.
이재명 대표와 소수의 양심 의원들이 아무리 발버둥을 친들 무엇하나. 딴맘 먹고 오직 제 알량한 자리만 중요한 자들이 득시글거리고 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순 잡탕 정당이 되어 있는데.
이러니 저 무도한 자들에게마저 정권을 뺏긴 것이다. 국민을 속이면서 자기 권력 확보에만 혈안이 된 자들이 벌인 잔혹극. 여기서 더 말하��� 이재명 대표만 더 어려워진다. 아무튼 내가 겪은 저질 코미디는 언젠가 그들에게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갈 것이다. 안타깝고 메스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