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클로저 데이> 후기
외계인이 잔뜩 나오고 액션이 가득한 영화를 생각하면 실망스럽겠지만 이 영화에서 외계인은 그냥 소재이고 이 영화에서 스필버그의 관심사는 폭력과 과잉의 시대에 도래한 재앙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에 있다. 스필버그의 최고작은 아니지만 가장 논쟁적인 스필버그 영화.
근데 전 이게 스필버그의 총결산이라는 평에는 동의하는편이에요
다만 사람들이 총결산을 너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뿐
….나쁜점까지 총결산 했달까
전 너무 스필버그 스러웠다고 생각해요
7080년대 스필버그가 26년까지 타임캡슐에 갇혀있다가 나타나서 그때 그 감성 그 소재까지 그대로 왔을뿐
<디스클로저데이> 후기
당장 여전히 미국이 무력전쟁을 하고 있는 지금
스필버그 할아버지 너무 나이브한 메시지를 들고 오신거 아닐까 싶었는데
곱씹어 생각할수록
인류는 이제 이 정도(무슨 미친 소리냐고 할 만한, 동시에 인류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파괴할 만한 이슈) 문제를 마주하지 않고서는 원팀이 될 수 없다는 전혀 안나이브한 메시지인 것 같기도 함
그리고 세상이 시대가 뭐라고해도 이 46년생 할아버지는 우리들이 서로를 포기하지 말았으면 하는거 같음
아 맞다 쿠키영상 없음
애플스토어가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오기 전 개별 인증 리셀러들이 애플과 계약을 맺는 매장만 있던 시절, 그런 매장들 중에선 2002년에 생겨 꽤 오래된 축에 속했던 에이샵(A#shop). 여기가 결국 8/31을 끝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을 전부 종료, 폐업 수순으로.
이미 이런 리셀러 사업이 애플스토어 정식 진출 이후로 참 미묘해진지 오래긴 했다. 그나마 장점이 애플스토어가 진출 안 한 지역에서 애플 제품을 그럴듯하게 파는 것 정도가 메리트라고 해야 할지. 온라인으로도 딱히 경쟁하기 쉽지 않은 마당에서 오프라인으로도 미묘한 위치 였으니 정해진 수순이긴 했다. 이미 2023년에 윌리스가 아이스토어에 전 점포를 매각하며 사라진 것처럼.
그나마 에이샵은 오프라인 매장은 현대백화점하고 공급 계약이라도 맺었는지 본사 근처 마리오아울렛을 제외하고 모두 현대백화점/현대아울렛에만 위치하는 식으로 현백 계열 애플 전문 매장의 위치로 버틸 수 있던 것 같다. 물론 에이샵의 상징이었던 코엑스점은 이미 문닫은지 오래다. 하지만 점점 여의치 않았는지 결국 사업을 접는 듯…
2000년대 초반 어릴적 코엑스몰을 가족끼리 처음 갈 때 거기있던 에이샵이 정말 그렇게도 선망의 모습이었던 걸 생각하면 참 격세지감이다. 그때 처음으로 아이맥을 봤는데 이상적으로 그리던 컴퓨터의 모습이 그대로 같아서 정말 신기하던. 점원 도움 받으면서 한 몇 십분간 시연용 아이맥을 이리저리 가지고 놀았다.
정작 여기서 물건을 산건 올해 온라인샵으로 맥북 네오 구입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것도 큰 이유가 아니라 애플케어 비용이 제일 저렴해서. (구입하고 보니 애플케어 가입 문서가 뜬금없이 대만 쪽에서 와서 놀랐다. 알고 보니 한 몇 년 전 회사가 대만 쪽 애플 리셀러에게 인수된듯. 애플케어 가격을 싸게 할 수 있던 것도 대만 쪽 애플케어를 팔아서 그렇게 된 것 같기도…) 그리고 몇 달 안지나 이렇게 문을 닫는다니 참 오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