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치워. 그 역겨운 손길로 날 구원하겠다는 위선 떨지 마.”
불법 약물로 인해 시한부 에스퍼가 된 남자.
그를 ‘구원’ 하거나 ‘안식’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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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센가물+합작입니다.
💝제노, 루, 풀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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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겨우 한마디 덧붙이고는 황급히 어깨를 빼냈다.
무거운 건 무슨. 사장님 팔 하나에 내가 깔려 죽는 것도 아닌데.
컵을 정리하는 척. 행주를 접는 척.
별짓을 다 했지만 귀는 여전히 뜨거웠다.
"형." 뒤에서 급식 하나가 불렀다.
"...왜."
"얼굴 빨개요."
진짜 큰일 났다.
@cillpaca
“야, XX새끼야! 그 뒤에! 뒤에 보라고오!”
하— 씨이펄.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이 새끼, 저 새끼, 온 동네 새끼들은 다 찾는 것처럼 입 모아 떠들어대는 저 소리를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듣고 있으려니 골이 울렸다. 방학 언제 끝나냐.
관자놀이가 지끈거렸다.
“아저씨! 여기 짜계치 하나요! 짜계치! 계란은 반숙!”
…이런 개 씨.
내가 대체 어딜 어떻게 봐야 아저씨냐.
얼굴보다 큰 검은 뿔테 안경을 자그마한 콧대에 삐뚜름하게 걸친 급식 하나가 몇 천 원짜리 지폐를 카운터 위에 뿌리듯 올려놓고 제 친구들이 모여 있는 구석 자리로 냅다 달려갔다.
나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아이고, 내 팔자야.
습관처럼 따라붙는 편두통에 굳은살 박힌 손끝으로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고 있는데, 뒤에서 불쑥 하얀 손 하나가 나타났다.
달그락, 달그락
에드빌이 담긴 자그마한 약통이 눈앞에서 흔들렸다.
“사장님. 에드빌이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김파카.
우리 PC방 단골이던 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알바를 시켜달라고 얼마나 우겨댔던가. 결국 못 이기는 척 받아준 지가 벌써 석 달. 약통을 건네준 너는 수건과 알코올 스프레이를 챙기더니 방금 손님이 나간 자리를 향해 걸어갔다.
무심한 얼굴. 어처구니 없을 만큼 익숙한 손놀림.
까만 게이밍 체어를 밀어 넣고 책상을 닦고 마우스를 정리하는 모습이 꽤 능숙했다.
그러다,
“욕 쓰지 마. 시끄러워.”
유난히 떽떽거리던 급식 하나의 뒷통수를 툭 치며 네가 말하자 순간, 녀석들이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동그란 눈으로 마른침을 꼴깍 삼키는 꼴이 꼭 미어캣 같았다.
나는 피식 웃을 뻔했다.
듬직하다는 말을 넘어 이제는 기묘한 의존감까지 들 지경이었다. 그래도 좋아 죽겠다는 티를 낼 나이는 이미 지났으니까.
간신히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꾸욱 눌러 내리며 카운터로 돌아온 네 어깨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겼다.
“야, 김파카. 너—”
잘했다고, 고맙다고.
귓가에다 한마디 속삭여 주려던 순간
내 시야에 들어온 건 너의 새빨개진 귓바퀴였다.
…어?
고개를 조금 뒤로 뺐다.
네 얼굴을 확인한 순간 나도 모르게 눈을 깜빡였다.
불타는 고구마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딱 저 얼굴일까?
명함 한 장도 못 내밀고 잉잉 울면서 집에 갈 정도로 새빨갰다.
“아, 무… 무거워요. 사장님.”
너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 팔.”
그제야 내가 네 어깨를 감싸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것처럼 너는 황급히 내 팔을 털어내고는 도망치듯 조리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작은 뒷통수가 순식간에 멀어졌다.
나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뭐지.
방금.
뭐였지?
괜히 민망해져서 뒷목을 문질렀다.
팔을 거둬들인 자리가 이상하리만치 허전했다.
마치 조금 전까지 거기에 무언가 따뜻한 것이 있었던 것처럼
아이, 설마
말도 안돼 무슨 소리래
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말랑한 것을.
소꿉친구한데 실수로 야동파일을 보냈다.
ㅡㅡ
당신에겐 어릴적부터 함께 자라온 네명의 소꿉친구가 있다
친구라기엔 너무 깊고,
가족이라기엔 가끔 이상하게 낯선 관계.
어릴 적부터 이어진 우정은
과연 그대로 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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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F59>
호선이 데뷔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7일이라는 시간 동안
댓글 달아주신 열 네 분
좋아요 눌러주신 260 분
묵묵히 드셔 주신 팬클럽 회장님
이식 요청 주신 여러 분
모두 호선이 예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혼자 40대 인 것 같은데,
아저씨 파이팅!
#위프#WH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