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필사적으로 열심히 살아오던 삶의 목적이 희미해져서, 아니 사라진 걸 수도 있어서.
하지만 살아가다보면 다시 목적이 뚜렷해지거나 새로운 목적이 생겨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으로 살아간다.
내 생에 없을 것 같던 정신과를 다녔었지만, 살아나자마자 다시 가지도 않는다. 삶은 내 의지다.
빛과그림자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목(木)과 화(火)가 많은 사람
봄에 태어난 나무는 하늘을 향해 자라고, 그 나무에 불이 붙으면 세상을 밝히는 횃불이 된다.
사주에 목과 화가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따뜻하다. 사람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가만히 있기보다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고,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고, 누군가의 가능성을 먼저 발견하는 사람.
그들은 살아 있다는 감각을 사랑한다.
그게 이들의 빛이다.
목은 성장이고, 화는 표현이다.
그래서 이들은 늘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배우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다.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이유를 만들어낸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모습에 끌린다.
함께 있으면 기운이 좋아지고, 함께 있으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진다.
목이 너무 많으면 멈추는 법을 모른다.
아직 충분한데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지금도 괜찮은데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가 너무 많으면 마음이 쉽게 뜨거워진다.
좋아할 때는 전부를 주고, 싫어질 때는 한순간에 등을 돌린다.
생각보다 감정이 먼저 움직이고, 이성이 뒤늦게 따라온다.
그래서 사람에게 상처받기도 쉽다.
기대한 만큼 실망하고, 사랑한 만큼 아파한다.
또 하나의 그림자는 조급함이다.
씨앗은 심자마자 꽃이 피지 않는데, 목화가 강한 사람은 자꾸 결과를 서두른다.
지금 당장 변화가 없으면 불안하고, 당장 답이 나오지 않으면 답답하다.
하지만 인생은 불이 아니라 장작이다.
오래 타려면 천천히 타야 한다.
목과 화가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열정이 아니다.
이미 충분히 뜨겁다.
필요한 것은 물 한 그릇의 여유와 흙 한 줌의 안정감이다.
가끔은 쉬어도 되고, 가끔은 포기해도 되고,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야 나무는 더 깊게 뿌리내리고, 불은 더 오래 세상을 밝힐 수 있다.
당신의 빛은 사람을 살리는 온기다.
그러니 너무 뜨겁게 타오르다 스스로를 태워버리지는 말자.
빛은 세상을 밝히기 위해 존재하지만, 그 빛의 주인 역시 당신이니까. :::
목화(木火)가 많은 사람을 보면 늘 이런 생각이 들어.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인데, 정작 자기 자신은 가장 늦게 돌본다."
그래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열정이 아니라 휴식이고, 사랑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아끼는 마음인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