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행위를 두둔하고 나선 한동훈과 이준석에게 묻습니다.
5·18 조롱은 명백한 극우의 언어입니다. 그런데 두 정치인이 그 조롱에 징계를 내린 걸 두고 나란히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입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가혹하다는 겁니다.
명색이 나라의 법을 만드는 자리에 앉은 두 정치인이 5·18 조롱 앞에서 피해자인 광주가 아니라 조롱한 쪽을 감쌉니다. 이게 소신입니까? 극우들의 표 좀 얻어보겠다는 겁니까? 어느 쪽이든 참담합니다. 학생들에게 5·18을 우습게 봐도 된다고 가르친 건 다름 아닌 당신같은 어른들입니다.
5·18은 놀이가 아닙니다. 그것을 조롱한 대가를 무겁게 치르는 것은 성숙한 민주사회에서 매우 마땅한 일입니다.
극우 행위를 감싸는 데 한동훈과 이준석이 나란히 손을 들었습니다.
배재고 야구부의 5·18 조롱에 6개월 출전정지가 내려지자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말을 꺼냈습니다. 어리다는 겁니다. 과하다는 겁니다.
저는 정반대로 봅니다. 이 아이들은 5·18을 조롱하는 법을 스스로 발명하지 않았습니다. 어디선가 배웠습니다. 5·18은 웃음거리로 삼아도 괜찮다고 온몸으로 가르친 어른들이 있었습니다. 그 어른들이 지금 나서서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진실을 알려준 그 조치마저 지우려 합니다. 6개월 출전정지는 벌이 아니라 교육입니다. 어른 사회가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건넨 정직한 문장입니다. 5·18은 놀이가 아니라는 문장 말입니다.
한동훈은 스타벅스도 영업정지를 안 당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이들을 봐줘야 할 이유가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너무 봐줬다는 증거입니다. 어른들을 놓친 게 부끄러운 겁니다. 그 부끄러움을 아이들 처벌 면제의 근거로 쓰는 건 순서가 완전히 뒤집힌 논리입니다. 놓친 어른부터 붙잡아야지 아이들까지 같이 놓치자는 이야기가 어떻게 상식이 됩니까.
이준석은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어른들이 5·18을 가볍게 보이게 만들었으니 아이들만 벌하는 건 부당하다고 했습니다. 절반은 맞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른들 명단에 이준석 당신도 있습니다. 극우의 언어가 청소년에게 흘러 들어가는 파이프라인을 방치하고 때로는 그 표를 노리고 올라탄 정치인들이 이제 와서 아이들 방패 뒤에 숨는 겁니다. 물타기는 극우 화법의 기본기입니다. 저쪽도 잘못했잖아요 다들 그러잖아요. 이 두 문장으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혐오가 면죄부를 받았습니까.
해외는 이미 답을 정했습니다. 일본 고교야구 헌장은 학생 야구를 교육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어떤 형태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2019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열일곱 살 본머스 팬은 법원에서 유죄를 받았고 3년간 경기장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구단은 여기에 더해 생애 출입 금지까지 내렸습니다. 그 나라들은 미성년자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그걸 가혹이라 부르지 않았습니다. 교육이라 불렀습니다. 어릴 때부터 혐오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걸 배우게 하는 것. 그게 어른의 책임입니다.
5·18은 놀이가 아닙니다. 광주가 겪은 그 시간을 상대팀 야유의 소재로 삼는 순간 그건 스포츠가 아니라 폭력입니다. 그 대가를 무겁게 치르게 하는 것은 성숙한 민주사회의 최소한입니다. 아이들을 미워하자는 게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진실을 돌려주자는 겁니다. 그 진실을 빼앗으려 나선 어른이 누구인지 우리는 지금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스포츠공정위가 배재고에 6개월 출전정지를 명령하며 혐오표현에 대해 중징계를 가했으나
조희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5.18을 폭동이라고 다시 언급하며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조희연 씨에 대한 메달 연금을 박탈시켜 혐오표현을 박멸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2009년 이명박 시절 경찰 특공대가 정리해고에 점거파업한 쌍용차 평택 공장 노동자들을 진압하는 장면. 이게 독재고 국가폭력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야만의 시대를 건너 민주 정부를 세웠다. 12.3 내란이 성공했다면 이 모습이었겠지. 올공에 있는 국민의힘과 이명박근혜 후예들이 역겨운 이유.
우리는 세상이 평평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가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현실과 달리 그라운드는 기울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라운드만큼은 평평해야 스포츠는 이유가 됩니다. 현생의 뉴스와 온라인의 세상이 조롱과 멸칭이 흘러넘쳐도 우리의 그라운드는 늘 평평해야 합니다. 스포츠는 스포츠 다울 때 우리의 응원도 가치를 얻습니다.
-260702 권성욱 캐스터 오프닝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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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앙정부가 협력개발기구(OECD)의 신뢰도 조사에서 9계단 상승하며 역대 최고인 6위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OECD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한 ‘OECD 공공부문 신뢰도 조사’에서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조사 대상 38개국 중 6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OECD가 격년으로 실시하는 조사는 OECD 회원국 33개국과 비회원국 5개국 등 주요국 38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가별로 약 2000명의 국민이 온라인 설문에 답했다.
배재고 덕에 고교야구판 큰 피바람 불겠네
배재고는 일단 광주일고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광주 동성고, 광주 진흥고한테도 똑같은 짓을 한게 드러나버렸고 배재고 뿐만 아니라 충암고 1학년들도 같은 짓을 했다는 증언이 속속 올라오는 중 모르고 했다.
놀이일 뿐이라고 하기엔 광주지역 고등학교만 골라서 한걸 봐서 얘네들 이거 뭔지 알고 한거임
아무래도 10대들이 인스타, 유튜브 쇼츠를 통해 구구들이 뿌리는 일베문화를 쉽게 접하고 있는게
드디어 큰 문제를 만든 듯 10대들이 일베문화를 하나의 놀이로 여긴다는게 실제로 드러나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