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4년을 다녔고 정년이 보장된 직장을 내 뜻에 따라 명예퇴직했다.
나는 입사 동기 30명 중에서 1등으로 들어갔고 직장에서 어떤 문제도 없었다
삶의 여러 여건이 그렇게 만들었지만
그만둔 것은 내 실수였다.
보호막이 사라진 세상은 막막했다.
직장이 아닌 곳에서 나는 가장 뒤에 있는
사람이 되었다.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아내가 짧게 울었다.
아내가 김부장 연속극을 보며
내 마지막 퇴근이 떠올라 울었단다.
나는 꿈 같은 행운으로 다시 세상에
복귀했고 정년퇴직 했다.
그 막막하던 시간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