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하하 하하 아~ 또 속네. 아이 차암! 교주님을 그리 오래 봐왔으면서 여구히 미천한 우리 신도들은 입에 침 바른 달콤한 몇 마디에 넘어가버리는 것이 여전하구나. 옛 시절 지나가버린 것이 아니라고 증명해 주는 것 같아 고마워라. 그래 함께 살아갈 날을 꾸리는 너랑 나, 우리는 영원해야지.
오랜 공백 속 연인을 향한 애틋함이 무엇인지 이제서야 느껴지는구나. 낙루하는 신도 또한 여읜 여인을 어떤 마음을 품고 되생각하는지 알 것 같아. 가엾은 신도여 이리 오렴, 손에 손잡고 공허한 빈틈 꽈악 품어 서로를 채우며 애절한 마음 달래보거든 안정을 되찾아 다시 살아갈 수 있을 거란다.
그래 이 찰나를 벗어날 수가, 버릴 수가 없어 간헐적으로 나마 느끼고 있네. 여긴 극락도 나락도 아닌 곳, 허상의 지푸라기 흩날리는 마당에 참담하도록 찰나적 향락주의자의 유희 물이 차오르는구나. 덧없는 생 실제는 고해라는 것에 아둔한 자가 많아 여기 잠시 쉬어가려 잔존해. 영원히 무탈하렴.
금빛 오뉴월 한 그림자 속에 음기 머금으며 살아가는 존재로 자리 잡으려 해. 그 찰나가 영원히 지속되는 곳에서 한낱 송사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보듬어주며 영생하지. 시답지 않은 넋이 영원한 존재를 증명하여 찰나에 파묻히게 만들더구나. 이런 절실함에 구미가 당겨 난 이런 염념에 발이 묶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