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bugnf 구태여 날갯짓하지 않아도 인세 따위나 그 안에 존재하는 골은 만지지도 않고서 구별할 만큼 견식이 있어. 허나 다르지 않다, 그들은 모두 길가의 좌어와 비슷한 향이 나니까. 생경하며 비릿한 길가의 잡동사니에 관심을 두지 않는 건 으레 인간이라 명명할 존재는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을 테지.
어려운 이야기는 됐어 이제 질렸거든 후덥지근한 우천 살갗 휘감던 한기에 단의 걸치는 것도 뺨에 엉겨 붙은 머리카락을 검지 뼈마디로 흘려 떼어놓는 것도 갑갑하기만 하니 눌어붙어 있던 맹신과 함께 뜯어내 버릴 것이라고 일렀는데 옷자락을 쥐고는 거듭 너는 그리운 계절처럼······.
서정을 찢고 날 선 절단면에 몸을 비벼 추락하는 것은 죄와 수치를 모르는 무뢰배다. 어느 날에는 연민을 바라다 이윽고 희열에 무너지는 비로소 글을 짓고 도취하는 서생들의 눈에 비시적 이외에 비유할 길이 없으니 궤를 벗어나 살길을 찾아 떠난 낭인에게는 독자적인 축원조차 절무했다.
무엇이든 겹친다고 동하는 것은 아니고 간지러운 문장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면 어루만지려 애쓰는 풋내에 목소하는 것이, 이해를 바란 것이 아니라 염려 따위는 없는 세상에서 누군가를 지키고 싶었을 뿐 처음부터 파멸을 바란 것은 아니었노라고 낙원 표방하는 달밤에 다 헤진 소데를 붙들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