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갔군, 너는 뭐가 다른데?
“정신나갔군,
너는 뭐가 다른데?”
–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中
예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를 보면서 한동안 마음이 묵직했었습니다.
주인공 데이비드는 점점 더 많은 사이버 임플란트를 몸에 이식하며
자신은 괜찮을 거라고, 자신만은 다를 거라고 믿습니다.
그 믿음은 결국 비극으로 이어지죠.
지켜보는 입장에선 이미 결과가 뻔한데도,
"데이비드 본인만 그걸 모릅니다."
저도, 우리도 자주 그렇게 생각하곤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도 종종 그런 착각에 빠집니다.
이번엔 꼭대기에서 팔 수 있을 것 같고
레버리지를 써도 난 조절할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남들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럴 때마다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나는 뭐가 다르다고 믿는 걸까?”
사실, 특별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나는 예외일 거라는 근거 없는 확신이 생겨버리곤 하죠.
조심스레 말씀드린다면..(잘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
시장에서 과도한 확신을 갖는 건 참 위험한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 레버리지를 쓰거나,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결과가 좋든 나쁘든 삶이 흔들리기 시작하죠.
돈을 벌더라도 마음이 계속 불안하고,
실패하면 자존감도 함께 무너지게 되니까요.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의 데이비드처럼
처음에는 스스로를 믿는 일이 자존감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건 착각��� 수도 있습니다.
믿음이 아니라 과신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중요한 건 ‘지켜내는 것’ 아닐까요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투자합니다.
그런데 너무 무리하다 보면,
그 ‘더 나은 삶’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죠.
그래서 요즘엔 자주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뭐가 다르지?”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정말 괜찮은 가?”
이 질문 앞에서 솔직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훨씬 많은 걸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