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덮으면 끝이었음 그릇을 비우자마자 직원보다 먼저 뚜껑을 덮어야 멈춤 뚜껑이 열려 있으면 무조건 부음
할아버지가 알려 주신 대로 마지막 면을 삼키자마자 뚜껑을 덮었음 직원이 "하이 오시마이" 하고 손에 들고 있던 작은 그릇들을 내려놨음 처음부터 뚜껑이 내 옆에 있었음 그게 멈춤 버튼이었음 나는 뚜껑을 받침인 줄 알고 그릇 밑에 깔아 뒀었음
직원이 번역 앱으로 설명해 줬음 그릇이 비는 순간 다음 면을 넣는 게 규칙이고 손님이 뚜껑을 덮기 전까지는 계속 넣는 거래 열다섯 그릇이 보통 한 그릇 분량이고 나는 스물세 그릇 "잘 드셨어요" 했음 기록지 같은 종이에 23 이라고 적어 줬음
내가 나올 때 할아버지는 60그릇째였음 70대 뚜껑을 안 덮고 계셨음 직원이 할아버지 옆에서 계속 부었음 할아버지 테이블에는 빈 그릇 탑이 있었음 내 탑은 그 반도 안 됐음
나오는 길에 가게 벽에 숫자가 붙어 있었음 역대 기록 500그릇 넘는 사람들 이름 할아버지 이름도 있었다고 직원이 알려 줬음 할아버지가 손을 흔드셨음 입에 면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