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_다니는_청년
전시명: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
작가: 크리스찬 히다카
기간: 25.6.5~26.5.10
장소: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관람료: 무료
이번 전시에서 크리스찬 히다카는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대형 벽화 작품과 설치 등 그의 지속적인 회화적 실험을 함께 선보입니다. 고대 동굴 벽화나 옛날 산수화가 연상되는 벽화부터 원근법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이 담긴 기하 도형까지, 그는 네모난 캔버스를 벗어나 벽이나 바닥 등 공간 전체를 활용해서 그림과 전시를 하나로 연결합니다. 서양의 원근법이 보는 사람의 눈을 중심으로 하는 ‘보고 있다’의 표현이라면, 동양에서는 사물이 내게 ‘보인다’ 혹은 ‘보아 간다’는 방식입니다. 사물을 사진 찍듯 정지된 시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고 경험했던 기억을 그리는 것입니다. 작가는 이러한 동서양의 원근법을 함께 사용해 관람객에게 그림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또 르네상스 템페라와 동양의 석청 안료와 같이 나무나 흙, 광물에서 나온 자연 재료로 만든 물감을 사용함으로써 동양과 서양, 자연과 예술을 하나로 표현합니다.
전시 제목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는 이미지와 기억에 대한 연구로 잘 알려진 르네상스 시대 영국의 역사가 프란시스 예이츠의 글을 참고하였습니다. 기억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상상이고, 그 무대는 현실이기도 하고 우주이기도 한 ‘하늘의 극장’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억과 상상이 만나는 곳, 장소와 이미지의 이야기를 담는 무대, 예술이 삶과 우주를 연결하는 그 지점에 크리스찬 히다카의 이번 전시가 있습니다. 작가의 이러한 표현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만드는 예술의 힘으로서 여러분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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