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거나. 살아야 물건도 있다라거나 그런 속담들 많잖아. 난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야. 아,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표현에는 반 정도만. 굳이 그 꼴로 살아야 하나 싶은 인생도 있으니까. 저주랑 엮인 인간 중 구린내 나는 놈이 한 둘이어야지.
@satoru_1st (욕실 너머, 아까 봐두었던 주력을 조심스레 끌어모은다. 아까보다는 무성의하게, 그러나 아주 얕게, 거울의 김을 닦아낼 수만 있을 정도로. 딱 검지 손끝 그 정도의 크기.
그것이 흘러내리는 거품 위로 찡그린 직선 둘, 바보처럼 벌어진 원 하나, 아까의 일그러진 표정을 재연하며 미끄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