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tora1thaca 진심이 무엇인지 모르는 자라면 그런 일쯤이야 쉽지 않겠습니까? 혹은 진심으로 열망하는 게 무엇인지 헷갈리는 반푼이거나. (손짓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가리키듯이 당신을 쳐다본다.) 그런 것쯤 모를 나이도 아닌데, 에로스의 화살이 필요한 건 당신이 아닐까요.
@suitora1thaca (손님에게 해를 가해선 안 된다. 내가 쫓겨날 구실을 내어주어선 안 된다. 어머니를 생각해, 어머니를. 연신 속으로 읊조리면서도 어머니를 들먹이는 저 입을 노려본다. 안쪽 점막을 꽉 깨물어 비릿한 맛이 난다.) 내가 그 날이 오지 않게 하겠다는 말입니다. 지쳤어도 포기하지 말라 가르쳐주셔서.
@suitora1thaca (피가 거꾸로 도는 기분이 이런 걸까. 세게 쥔 손아귀 안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힘을 들인다. 섣부르게 굴어선 안 돼. 저 사람에게 핑계를 주어서는. 곧 있을 검술 수업을 떠올리며 참아낸다.) 다프네가 다시 인간의 다리를 갖고 뛸 수 있게 되는 날에야 그러시겠지.
@suitora1thaca (‘어머니의 남편’ 이라는 말에 사정없이 얼굴이 구겨진다. 마음을 꾸며내고 있는 모습이 속을 메슥거리게 한다. 주변을 한 번 확인하고 소리를 낮추며 가까이에서 중얼거린다.) 그 꿍꿍이를 모를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내 앞에서 그딴 말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