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ntx_ 나한테 묻는 거야? (슬그머니 밖으로 나온다. 눈을 깜빡깜빡. 뒤집힌 옷깃을 정리하고, 널브러져 있던 끈을 손에 돌돌 감고⋯⋯.) 확실한 전환.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거! 그게, 음⋯⋯. 여기, 이쯤엔 나와 줘야지. (악보의 중간 즈음을 끈으로 툭툭.)
촘촘하고 부드러운, 질이 좋은 만큼 값비싼 덮개는 퍽 효과적이야. 형상을 모호하게 만들고 소리를 왜곡시키거든. 네가 설계한 음악은 그들의 귀에 닿는 순간 첨예함을 잃을 거야. 번뜩이는 고역은 힘을 잃고 짙게 깔린 저역만이 퍼져 웅성임으로 남겠지. 너의 의도는 곡해되기 시작할 거고.
대중이 예술가에게 갖는 환상. ‘쓸 만한 작곡가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던 ���내기가 일약 거장의 반열에 오르는 순간, 너는 천재라는 타이틀을 한 겹 덧씌운 존재가 되고 말아. 너를 향한 타인의 눈동자에도 베일이 한 겹. 네 음악을 듣는 귓바퀴에도 또한 한 겹. 어쩌면 두터운 벨벳이 겹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