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부터 내게 아들은 하나라고 했다. 무슨 소리냐고 묻는 아내와 둘째에게 큰아이(중3, 내년 고1)를 앞으로 '그녀석'이라고 부르겠다고 선언.
* 그순간에도 둘째는 아들은 이제 둘이 된거라고 농담을(막내 여동생은 딸이 아니라 아들이라는 조크).
이제는 더 이상 내 품안의 자식이 아니라 언제라도 울타리를 벗어날 수 있는 독립된 객체라 생각한다.
스스로 간절히 원했던 고등학교에 합격을 했다. 뭐 대단한 학교라고 학부모도 자소서를 쓰고 면접까지 보느냐는 질문들을 한다.
대안학교는 필연적으로 소수자들의 세계다. 주류가 되는 순간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으니까. 그만큼의 각오와 다짐이 필요하다. 아이 혼자만으로 할 수 없고 부모의 의지도 필요하다.
* 대안학교라고 해도 학력인정이 되는 곳이니 필수 교육과정은 모두 거치게 된다.
자소서를 쓰며 지난 3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3년을 꿈꾸었다. 아이와 내 생각이 다른 것도 있고 같은 것도 있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이제 혼자 길을 나설 때가 되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응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안다. 그러나 자식의 평생을 책임질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으니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흔들리지 않고 너의 길을 가기를. 아니 때로 흔들리고 상처 입고 좌절하더라도 네가 꿈꾸는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읽기 힘들었다.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의 마음이 자꾸 내게로 넘어오는듯해서. 일에 쫓기기도 하고. 1주 연장하고도 앞부분만 조금 보다가. 오늘 반납하러 와서 겨우 눈에 담았다.
어쩌면 내 상처는 더 오랜 기원을 가졌을지도. 아이들에게 특히 큰아이에게 끼쳤을 영향을 생각하니 미안함이 크다.
가끔 휴대폰 카메라 성능이 좋았으면 하는데. 1년에 몇번 없는 일이라 굳이 바꿔야 하나 싶다가도. 오래도록 간직할 순간이라 생각하면 아쉽기도 하다.
출시된지 5년이 지났으니 잘써왔다 싶고 배터리도 금방 닳아서 교체 시기를 저울질 하는 중인데. 차 정비에 목돈이 들어가고 보니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