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사건은 정치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특히 여성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줬다. 그 사건들 이후 면전에서 '이래서 여자를 뽑으면 안돼' 나 '여자문제' 운운하는 헛소리들을 수도 없이 들었다. '나는 그래서 여자 안 뽑아' 라는 말을 대단한 도덕률인양 떠벌리고 다니는 남자 의원들도 너무 많이 봤다.
셋 다 잘못을 저질렀지만 소위 민주 진보 진영 안에서 세 가해자는 각각 다르게 취급됐다. 안희정은 신속하게 제명됐고 오거돈도 빨리 배제됐지만 박원순은 결말이 그러했기 때문에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피해자가 끝까지 맞설 수도 없게 된 상황에서, 박원순의 가해는 ��실이 아니라 '의혹만 있는 일', 일종의 '미제사건' 처�� 로 여겨지기도 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말이다.
때문에 큰 선거판이 벌어질 때 마다 '박원순을 품어야(추모하고 언급하는 등의 행위..)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 잡는다' 는 소리도 튀어나왔고 그럴 때 마다 여성들은 기막혀 하며 회의실에서 싸우곤 했다. 박원순을 품어야 한다는 이들은 '미투가 무슨 유행이냐', '박시장이 그랬다는 증거있냐' 라고 언성을 높이다가 말이 안 통한다 싶으면 '어떻게 그 분이 그랬다고 할 수가 있냐' 며 감성팔이를 했다.
박원순 사건 직후인 2020년 8월에 나왔던 정춘숙 전 의원의 인터뷰가 다시 보인다. 박원순의 28년 동지인 그는 박원순의 죄를 확신하지만 조문을 가고 추모글을 올리고 욕을 먹는, 괴롭고 모순적인 시간을 견디고 이렇게 말한다
"이런 일은 무고일 리 없다."
"박원순을 빼고 봐야 보인다. 그럴 리 없��� 사람은 없다."
"피해자의 고통이 너무 크다. 피해자를 향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 정치 지도자들도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제 대통령이 엑스 게시글로 박원순을 회고했다. 2030 여성의 촛불로, 빛의 혁명에 빚졌다고 수시로 말하던 대통령,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성범죄자를 아련하게 추억하는 글을 올리는 걸 보다니. 비겁하게 도망친 가해자 때문에 끝까지 나서지도 못했던 피해자의 심정은 어떨까. 짐작조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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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일단 있으면...언젠가 이상한 경로로라도 재발견이 됩니다. 그 0.000001%의 확률 때문에 종이책이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는 거고.
예를 들기엔 한도끝도 없지만, 국내서도 인기였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도 저자가 헌책방에서 100년넘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 자서전을 찾으면서부터 시작됨.
다시보는 국뽕 치사량의 순간ㅠ
(출연자들의 예상 작가 가운데는 한강 작가의 이름은 없었던 상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뉴스로 박제하면서 저런 자막 대문짝만하게 박아놓은 kbs......그리고 2년 전에 앤 카슨 예언한 혜진 현대예술그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