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료가 필요하다. 비퀴어 정상성 상회에서 회사 동료들은 마음을 나눌 수 없고, 가까웠던 친구들은 저마다의 가정을 책임지기에 바빠졌다. 꿈이 많았는데, 회사라는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서 꿈은 매몰됐고......스텔스로 살고 싶으면서도 내면을 나눌 수 없는 사회에 속해있는 것이 너무 외롭다.
호르몬 505일째. 목소리는 조금씩 계속 낮아지는 것 같고 목이 잠기는 듯 먹먹한 듯한 느낌은 계속된다. 7월까지의 피검사 결과로 호르몬 수치는 시스남성 기준 정상수치였고 몸의 여드름 ing, 지방재배치는 계속 되는 것 같다. 허리쪽이 일자로 채워졌고 광배도 기존보다 넓어졌고 어깨도 두꺼워짐.
호르몬 시작한지 일년이 넘었다. 7개월정도는
겔로 했고 5개월정도는 네비도를 했다. 주사 후 확실히 목소리가 낮아졌고 2달째부터 몸에 여드름이 많이 났다. 주사 주기가 돌아오면 아랫배가 무겁고 몸 컨디션이 안 좋아진다. 매일 발라서 농도가 유지됐던 겔에 비해선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오늘 피티쌤에게 커밍아웃했다. 운동 하는 내내 여성패싱 되는 순간이 괴로웠고 말을 한 후 괜찮을지 두려워서 고민이 참 많았는데 말 하고 나니 별 거 아니었다. 피티쌤의 반응은 아무런 변화 없이 "네에" 정도여서 내가 말을 한 게 맞나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잘 전달된 거 맞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