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좋지않아 17년간 나와 지구를 담아온 즈미룩스 렌즈를 판매할까 했는데 겉모습이 너무 전투형이라 매입은 어렵겠다는 한 업체의 말. 하도 카메라를 험하게 쓰니 얼마 못받을건 알았지만 살짝 슬픈ㅎ 자의식과잉이나 케이채가 20년 쓴 렌즈로 훗날 중고 가치가 높아질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ㅎ
다들 소비만 펑펑 하며 지내는 삶을 꿈꾸지만 어느 시대나 그 수준에 도달하는 사람은 소수였고, 대다수는 생산 활동에 묶여 힘들게 살다 심지어 나이 먹으면 생산 활동에서조차 밀려나 근근히 살다 가는 것이 우리 사는 세상이랄까 심지어 한국이니 이 정도랄까 과거 한국만 해도 훨씬 더 심했던지라
물어보시는 분이 있던데, 난 나보다 내 앞의 세대가 더 힘들고 빡셌었다고 생각하는 쪽임. 어릴 적 기획을 돌이켜보면 정말 생존 경쟁이었달까 그때 환경에 지금 어린, 젊은 사람들 데려다 놓으면 못 버틸 것이라 생각. 그에 비해 기회는 최근으로 갈수록 훨씬 더 많고 쉽게 접근 가능하다고 보는 쪽임
내 때에도 과거엔 기회가 많았는데 사다리차기가 어쩌구저쩌구 같은 소리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었는데 그런 소리에 안 속고 안 놀아나는 것이 중요. 그들 말만 들으면 마치 과거에는 기회가 넘쳐나서 대충대충 딩기딩기했어도 다 부자될 수 있었던 것처럼 착각하기 쉬운데 현실은 빈곤 노인들이 넘쳐남
인생 살면서 크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가면 갈수록 어린, 젊은 사람들의 인내력이 약해지고 있달까 특히 '초중반에 단기 보상이 없거나 약할수록' 잘 못 버티거나 쉽게 흥미, 의욕을 잃어버리는 느낌. 보통 그 초중반의 힘든 구간을 넘겨야 비로소 다음 단계가 열리는데, 갈수록 그 전에 좌절하더라는
회사에서 의욕적/능동적으로 일해봐야 알아주지도 않고 보상도 없고 어쩌구저쩌구하는 글을 봤는데, 현실은 게임이 아니라 당연히 곧장 알아주지도 않고 보상이 마찬가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판이 안 쌓이냐면 그건 또 아닌지라. 롱텀으로 보고, 꾸준히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진짜 강점인 이유
요즘 젊은 사람들 빠르게 은퇴하고 싶은 이유 중에는 본인 스스로 단기적인 이득을 위해, 손해 보기 싫어서 평판을 쌓는 것을 회피해 온 것을 스스로 알기 때문인 것도 분명 있을 것인지라. 평판 쌓기를 외면하면 할수록 나이 먹으면 그게 되돌아 올테니 그 이전에 최대한 벌어서 그런 상황을 피하려는
사회 생활이 길어지고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결국 '살면서 평판을 얼마나 잘 쌓았는가'에 따라 인생에 기회가 늘어나고 위기가 줄어둠. 운 좋으면 평판 쌩까더라도 위기가 없을 수 있지만, 인생 그리 만만하지 않아 보통 위기가 자주 오고 평판 신경 안 쓰던 사람은 보통 그때 몰락하고 사라지던지라
난 과거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자기를 걸러 달라고 알아서 떠드는 사람이 많기 때문. 예전에는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 알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SNS 좀 살펴보면 어떤 사람인지 대충 알 수 있어 참 좋달까 세상엔 인간이 넘쳐나기에 그렇게 거르고 거른 사람만 봐도 충분히 많던지라
결국 누구든 '남들보다 더 성실하고, 더 책임감 있고, 더 믿음 가는 사람'을 원하기 마련인지라. 그렇게 꾸준히 살던 사람들은 다들 같이 일하고 싶어하니 계속 기회가 오던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얼핏 가성비 좋게, 손해 안 보며 사는 것 같지만 인생은 장기전이라 나중에 보면 대부분 사라지던
어린/젊은 사람들의 흔한 실수 중 하나가 이제 평생직장 아니라고 평판에 신경 안 쓰는 것인데, 확실히 평생직장 아니게 된지 오래되었지만 인생 살아보면 평판은 생각보다 더 중요하달까 인생은 장기전이라 결국 성실하고, 책임 있고, 예의바른 사람이 훨씬 유리하던지라. 한국은 좁은 사회라 더욱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