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기도만으로 똑똑히 기억한다.
이재명이 경기도청에 들어온 이후, 완전히 청산되었던 부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눈오면 제설도 안되고 정류장도 개판나고 보도블럭도 깨진 채 방치되었다.
그런 이재명이 지금 김문수, 오세훈, 남경필에 과를 돌리는 행위는 솔찍히, 구토가 난다.
살다 보면 좌절하고 외롭고 절망하는 때가 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영혼의 치유사’ 독일 철학자가 말해줍니다. 인생은 그네타기와 같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상승하면 반드시 하강하는 것이고, 그 리듬이 우리를 성장시킨다고. 누구도 어김없이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을 붙잡으라고 말합니다. 어느 한 문장도 놓치고 싶지 않은 책,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낙연의 사유,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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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지했던 권력의 폭주 앞에서 "우리가 지지했던 인간들이 이 꼴을 만들었다"고 자조한 한 방송인의 고백을 보며, 섣부른 조롱 대신 서늘함을 느낀다. 검찰의 보완수사권마저 박탈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이재명의 주재 아래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방송인 허지웅이 남긴 절망의 글과 이어진 삭제 해프닝을 두고 일부 우파 진영에서는 '쌤통'이라며 고소해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물론 나도 일순간 고소하다는 생각이 안들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비극을 직면하고 스스로를 향해 "우리가 이 꼴을 만들었다"고 고해하는 일은 결코 쉬운 연출이 아니다. 타인의 뒤늦은 자책을 저급한 조롱거리로 소비하는 것또한 보수가 지향해야 할 품격이 아니다.
그가 "이건 마지노선이었다"며 이재명에게 거부권 행사를 청원했던 절박함은, 결코 진영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수사 지연과 부실 수사로 인해 범죄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우려였고, 실제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직접 댓글을 남겨 그 공포를 증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이를 강행 처리한 정권의 오만 앞에서 그의 호소는 무참히 짓밟혔다. 뒤이어 쏟아진 좌파 팬덤의 집단적 좌표 찍기와 악플 테러에 밀려 글의 본문을 지우고 "안녕 나 왔어"라는 서글픈 문장만 남겨야 했던 그의 손가락은, 개인적인 성찰조차 용납하지 않는 진영의 잔혹한 인민재판을 보여준다.
특히 그가 절망 끝에 "견디기 힘드니 빨리 죽는 걸로 책임지자"는 글을 남겼다고 해서, 이를 꼬투리 잡아 "말한 대로 어서 죽으라"며 등 떠미는 병리적 악플러가 우파 진영에서 나와서는 결코 안 된다. 절망에 빠진 한 개인의 생명과 영혼을 향해 가학적 잔혹함을 내뱉는 것은 보수의 가치가 아니라 타락한 정파적 광기일 뿐이다. 자신들이 밀어준 권력이 스스로를 삼켜버리는 프랑켄슈타인의 비극을 깨닫고 과오를 직면한 이에게 필요한 것은, 죽음으로의 도피가 아니라 꿋꿋이 버텨내며 삶으로 사법 정의를 다시 세워나가는 성찰의 시간이다.
보수의 진정한 힘은 타인의 몰락을 비웃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사악한 쾌감이 아니라, 과오를 깨달은 개인을 품어 안고 법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켜내는 엄중함에 있다. 광기 어린 팬덤의 악플에 쫓겨 글을 지워야 했던 한 글쟁이의 고백은, 우리 사회 전체가 이미 얼마나 위험한 전체주의의 그늘에 들어서 있는지를 증언하는 슬픈 이정표다. 제 손으로 만든 괴물에 상처 입은 이들이 비로소 진실을 바라보기 시작할 때, 우리는 야유나 잔혹한 등 떠밈 대신 당당한 품격으로 그 성찰의 무게를 지켜보아 주어야 한다. 진정한 보수의 승리는 조롱과 가학이 아닌 보편적 정의의 바로 서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추미애가 김동연 전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임시방편으로 경기도의 재정 위기를 은폐했다"며 날 선 저격을 날렸다.
물론 김동연이 텅 빈 도의 재정을 수습하기 위해 이리저리 기금을 끌어다 쓰는 이른바 ‘돌려막기’ 꼼수를 부렸을 수는 있다. 하지만 판사까지 역임했던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상식적인 저격을 해야지 아무리 권력이 무서워도 애먼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서야 되겠는가? 애초에 흑자를 기록하던 경기도의 금고가 대체 누구의 손을 거치며 그토록 처참하게 거덜 났는가 하는 원죄의 출처 말이다.
이제와 김동연 탓해봐야. 세금을 무슨 휴지 뽑아쓰듯, 타임지에 1억, CNN에 1억 6천들여 '경기도 기본소득' 광고로 뿌려대던 '그 분'을 사람들이 벌써 잊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