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 인간이란 그런 거다. 배는 같은데 어미는 다른 거고. 그래서 이름도 서로 다른 거고.
그러니 다른 어미들에게로 건너가 그들만의 철학을 포대기 삼아 자라났다 하더라도, 때때로 우리는 맹목적인 변명 아래 모이게 되는 것이다.
악령이나. 외계인이나. 또는 저주같이.
그런 오컬트처럼."
"홀로 몸을 태우는 횃불의 모습이란 스스로 우물을 파는 자와 닮아 있다. 보이지 않는 여명을 기도한다는 건 간절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미덕인 것이다.
보라. 시간 앞을 막아 선 숭엄한 자태를. 자정을 밝혔던 잿더미를. 어둠으로 빚어 새 날을 밝히려던 황혼의 여색과 새 날의 사신을."
“내 세계를 찾고 있어”
구병모 《아가미》 원작
<소중한 날의 꿈> <무녀도> 안재훈 감독
정해인 × 강하늘 × 이청아 × 유재명 × 김선영 목소리 출연
<아가미> 1차 포스터
𝟐𝟎𝟐𝟔.𝟎𝟗.𝟎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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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전쟁터라 한다면 정의는 총이자 총알이지. 틀리다 생각드는 것을 조준해서, 옳다 생각하는 것을 쏘아대는 집행의 다른 말이 바로 일상 아니겠어?"
자넨 오늘 몇 개의 총알을 가졌었고 몇 개의 구멍을 타인의 가슴에 뚫었나. 본인의 남은 총알을 정확히 세아를 수 있겠나?"
"너무 슬픈 꿈을 꿨어.
수채화처럼 흐릿한 길을 걸어가, 작은 기타를 연주하며 이름을 노래하는 꿈.
결국 만나 품에 안겼을 때 눈물을 흘렸던 건 어째서였을까.
간혹, 왜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우리를 떠나냐고 물어.
사실, 모두가 우리 주변을 떠나.
다만 그 중 소중한 사람이 기억에 남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