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의 필름클럽] 종영 예고
최다은 PD: “여러분께 이런 말씀을 드릴 날이 언젠가 올 줄은... 당장에는 상상한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저희를 둘러싼 어떤 환경이나 조건 같은 것들이 변하게 되면서, 여러분들께 이제 필름클럽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조용한 생활 시즌2! 오픈했습니다. 😍
마주 보는 창문을 열어 두면 바람이 집 안에 길을 내고 지나갑니다. 냉방과 난방의 간섭 없이 쾌적하게 숨 쉴 수 있는 귀한 계절에 〔조용한 생활〕이 돌아왔습니다.
새 시즌 첫 호의 문을 여는 코너는 ‘책 읽는 의자’입니다. 첫 호의 의자 주인은 만화가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종범 작가입니다. 매체 환경이 변화해도 여전히 인류를 사로잡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본성에 대해, 작가님에게 영감을 준 두 권의 만화를 통해 대화했습니다. 만화를 독파하셨다면 밖으로 나설 차례입니다. 5월의 ‘생활력’을 방문한 <월간 산>의 윤성중 기자는 ‘영업’을 넘어 산으로 우리를 우직하게 ‘유인’합니다. 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설파하는 윤 기자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산길에서 단순 명쾌한 삶의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5월호는 시즌 2의 새로운 코너 중 둘을 선보입니다. 서양사학자 경희대 박진빈 교수가 패널로 합류한 ‘미국 영화/사’는 무수한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미국이라는 이상한 나라의 역사를 영화들이 남긴 궁금증과 함께 따라갑니다. 두 번째 신설 코너는 성공한 브랜드들이 각기 구축한 소우주를 박찬용 에디터와 하나씩 들여다보는 ‘B-SIDE’입니다. 팬덤을 거느린 영화사 A24의 브랜딩이 첫 회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상상미술관’은 관람객도 많고 말도 많았던 데이미안 허스트 전시회를 뜯어보았습니다. 삶과 죽음, 예술과 상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이 우리에게 던진 도발적인 질문들을 다각도로 살펴봅니다. 씨네21 김소미 기자가 송경원 편집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극장전’은 이달의 영화계 이슈로 문을 열고 20년 만에 나온 속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본론으로 다뤘습니다.
오래 기다린 만큼 듣는 시간이 즐거우시다면 저희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다시 생활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집장 김혜리, 〔조용한 생활〕 편집부
독서모임에서 신형철 이야기가 나왔고, 신형철 평론가가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로 ‘사람들이 점점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만 찾는데, 이러면 계속 자신이랑만 이야기를 하게 된다’며 내가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식’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읽어야 하고 그래서 소설을 읽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말이 너무 좋았어
It's really fascinating how candid Isa is about it being sadness rather than anger. Her performance of Santos's trauma and depression is so Small and Quiet vs Robby's sadness being Big and Loud, but Santos gets called a bitch while Robby simply gets to be mentally 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