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알아? 나 꽤 욕심 많은 사람이거든. 별것도 아닌 일에 승부욕도 부리는데, 네 앞에선 영 소용이 없네. 이젠 네 짓궂은 장난마저 사랑스러워 보여. 내 마음 모르고 의심하는 네가 답답하면서도, 그런 네 모습조차 점점 좋아져. ······ 뭐, 너라면 그것도 좋아하려나.
형용하기 어려운 이 감정에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까. 그저 멀리서 네 뒷모습을 지켜볼 때면 복잡한 이름을 가진 것들이 머릿속에서 속사거리고 있어. 너는 그런 내 모습을 알 리가 없을 테며, 나 혼자 마음을 부패시키길 반복하지. 있잖아··· 넌 아마 이런 내 모습에 실망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