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감독상 수상소감에서 나온 '지령으로 받들겠다'는 표현 하나를 두고 간첩 운운하는 꼴을 보니, 평소에 활자 매체는커녕 커뮤니티의 자극적인 음모론만 파고 산다는 걸 스스로 인증하는 듯해 화를 넘어 실소가 터집니다. 관객과 평단이 준 '앞으로도 묵묵히 좋은 영화를 계속 만들어 달라는 무거운 사명'을 뜻하는 그 겸손하고도 아름다운 수사에, 그들은 대체 어떻게 저런 빈곤하고 천박한 상상력밖에 덧대지 못할까요?
더 기가 차는 건 '역대 흥행 2위 상업영화를 제치고 아무도 모르는 독립영화가 받았다'는 무식한 소리입니다. 감독상이 언제부터 관객 수로 줄 세우는 흥행상이었나요? 상업성 뿐만 아니라 순수하게 작품의 미학, 씬을 구성하는 집요함, 작가주의적 성취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훌륭한 독립영화가 상을 받는 건 지극히 당연하고 명예로운 일입니다. 현장에서 뼈 빠지게 고뇌하며 앵글 하나, 대사 한 줄을 깎아내는 연출자의 무게를 단 1g도 모르는 작자들이 감히 영화를 논하다니 우스울 따름입니다.
영화적 지식도, 인문학적 소양도, 심지어 모국어에 대한 기본적인 문해력조차 바닥을 기면서 그저 정치병과 혐오에 절여져 배설해 내는 글들. 한국 영화의 귀중한 자산에게 모욕을 주려거든 최소한의 교양과 식견은 갖추고 옵시다. 윤가은 감독님의 발톱의 때만도 못한 그 알량하고 편협한 시선으로 감히 누굴 깎아내리려 드는 겁니까?
+ 한예종 선배님이신 윤가은 감독님, 늘 그 시절의 우리들을 마치 세계의 주인처럼 스크린에 비춰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치가 바이마르 공화국을 어떻게 집어 삼켰는지 현실에서 지켜보는 기분임. 폭동을 일으켜도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언론과 지식인은 게으른 분석만 하고, 정치인은 그 분노의 힘을 이용해 먹을 생각만 하거나, 겁을 집어먹고. 시민을 빨갱이, 중국인 몰이를 하는게 무슨 의미인지 진짜 모름?
이쯤 되면 약간 카고컬트같은걸로 봐야되지 않을까 싶음
남태령과 한남동에서 시민들이 왜 은박담요를 두르고 핫팩을 나눔했는지에 대한 정합성 있는 논리적 사유를 하지 않고 그 형태만 따라하다보면, 거기에 따른 보상(연예인들의 선결제, 커피차, 치킨피자나눔)만 있을거라고 믿고있는거임
정말 정치 잘 모르고 뉴스 잘 안 보고 인스타만 해서, 극우 절대 아니고 시민의 참정권이 빼앗겼다는 분노심에 잠실 갔다는 말을 믿어줄라면,
계엄 때도 나왔어야지, 자느라 몰랐으면 탄핵하라고 여의도 왔어야지, 아니면 헌법재판소 결정 빨리 내리라고 광화문 한번은 나왔어야지.
아니 무슨 이놈의 기자 평론가들은 20대 남성만 엮이면 무슨 이스라엘 싸고도는 미국 마냥 '우리 애들이 순수한 애들이라 그럴 리가 없는데 이게 다 민주당이 잘못해서 애들이 2찍도 하고 법원도 부수고 5.18 모욕도 하고 여혐도 하고 그럴 수도 있지' 웅앵웅 거리고 있는데 도대체 왜들 저러는 거임?
애초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생긴게 극우들의 부정선거 망상때문에 생긴일입니다
미래통합당 시절 민경욱은 선거가 끝나고 남은 투표용지가 부정선거 증거라고 주장했고
이에 선관위를 향한 공격이 계속되자
2022년 윤석열 집권때 논란을 없애자며 연구용역으로 선거용지 축소를 추진한게 발단입니다
<잠실 집회는 극우 개신교가 조직적으로 기획한 집회>
지난 6일 밤 잠실 올림픽공원 곳곳에서 교회 부흥회가 열렸다. 찬송가를 부르거나 통성기도하기도. 극우 교회가 청년들을 동원했고 SNS도 조직적으로 한듯. 종교집단 선동 사기극에 국민, 언론까지 속은 사건. 물론 선관위 잘못은 별개임.
그냥 이 모든 게 자신들이 생각하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연극적 재현에 불과함. 자기들이 밈으로 쓰던 걸 실제 한 번 자기들 식으로 연극해 보고 있는 것임. 진정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조롱을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음. 그래서 맞는 말인 부분도 수상쩍게 생각됨. 평소 행실의 문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