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 사라지는 민주노총, 노동운동
민주노총은 요즘 ‘왜’가 없다.
퇴장은 예전에도 심심치 않게 구사되던 회의 전술이었다.
누가 아침부터 기차를 타고 달려간 대의원대회를 무산시키고 싶었겠는가.
그런데 지금은
‘왜’ 대의원들이 퇴장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회의를 무산시키는 것까지 감수했는지가 없다.
그저 대의원대회를 무산시켰다는 결과만 남겨놓고 책임을 전가하고 욕을 한다.
그러나 ‘왜’가 없다면 지금의 이 사회도 없다.
왜 전장연은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자신의 몸을 던져 투쟁하는가.
왜 버스와 철도 노동자들은 시민들의 발을 묶는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파업을 하는가.
왜 노동자들은 철탑 위에 올라가고, 천막을 치고, 길바닥에서 밤을 지새우는가.
그 행동만 떼어놓고 보면
불편하고, 과격하고, 무모해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왜’를 이야기해 왔다.
왜 저들이 저곳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는지, 왜 일을 멈출 수밖에 없었는지,
왜 길을 막고 천막을 치고 농성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왜’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싸워왔다.
여기저기서 욕을 먹으면서도
민주노조라는 이름으로 곳곳에서 싸워온 이유 역시
세상이 결과만 보지 말고 그 앞에 놓인 ‘왜’를 보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정작 우리 안의 논의에서는
그 ‘왜’를 묻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가.
‘왜’가 사라지는 순간
파업은 시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이 되고,
점거는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이 되고,
농성은 떼쓰기가 되고,
퇴장은 회의를 무산시킨 잘못만 남는다.
그 논리는 우리가 그토록 맞서 싸워왔던
‘결과만 보고 노동자를 비난하는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
퇴장이 옳았는지 그르렀는지는 토론할 수 있다.
그 선택에 대한 책임 역시 논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물어야 한다.
도대체 왜 그들은 퇴장했는가.
왜 대의원대회가 무산되는 것까지 감수했는가.
그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서로의 행동을 이해할 언어를 잃는다.
우리가 세상에 끊임없이 요구해 온 것이
“우리의 행동만 보지 말고,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를 봐달라”는 것이었다면, 적어도 우리 안에서는 그 ‘왜’부터 물어야 하지 않을까.
[참여해 주세요] 260904 A학교 연대자 총회
A학교 성폭력 사안에 대한 온전한 해결을 위해.
1,000일에 가까운 시간 싸워 왔습니다.
2025년 2월 28일 연행자 23명과 부상자 1명, 2026년 4월 1일 연행자 3명, 4월 15일 연행자 12명 등 노동자와 연대 시민들에 대한 근본적 사과와 배상,
A학교 성폭력 축소·은폐와 지혜복 교사 노동탄압 책임자 징계,
포괄적 성교육 시행,
공익제보자 지혜복 교사에 대한 부당한 형사고발 취하, 교육감이 책임지는 A학교로의 원직복직, 전보원칙 개선 등...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8가지 요구를 내걸고 싸웠습니다.
마침내 합의문 초안이 나왔습니다.
학교에서 나와 거리에서 시작한 투쟁.
길 위의 동지들과 논하려 합니다.
연대자 총회로 함께해 주세요.
일시: 2026년 9월 4일 (금) 19시
장소: 강북노동자복지관 5층 대강당
문의: 010 2956 1917
주최: A학교 성폭력사안 공익제보자 부당전보 부당해임 형사고발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신청: https://t.co/tv0S4TdYu4
서울시교육청 총무과 이상민 주무관이 나더러 ‘불법 시위를 하고 있다’, ‘전과가 있다’라고 말했었다. 그래서 농성장에 전기를 못 쓰게 하는 거라고 했다. 가슴에 천불이 나는 것을 누르고 여태껏 참고 있었다. 선전전하는 내 앞을 일부러 지나다니며 뻔뻔한 표정을 짓는다. 도저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지금 교육청 문앞에서 사과하라고 외치는 중이다. 이상민 주무관은 지금 당장 사과하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건설노동자들의 시위가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건설사에 공사대금을 절반가량만 지급했다고 합니다. 4개월이나 대금을 받지 못해 더 이상 견디지 못한 건설사가 결국 합의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하청 건설노동자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당사자의 설명입니다. 당사자는 자신의 얼굴과 연락처를 공개하며 이번 사태를 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건설사가 부도가 나서 노동자들의 임금을 지급 못 한 것이다‘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건설사를 부도 직전의 한계 상황까지 몰아붙인 주체가 바로 서울시교육청이었네요.
도대체 어떻게 공사대금을 절반만 지급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는 결국 현장 건설노동자들의 피땀 어린 노동을 정당하게 지불하지 않고 착취한 것입니다. 참으로 가혹하고 악독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노동자들이 정당하게 흘린 땀의 대가를 지체 없이 전액 지급하십시오!
[긴급 기자회견]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시교육청 대상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정근식 교육감은 복직 조치를 즉각 이행하기는커녕, 교섭 교착으로 인한 미복직 상황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절차상 할 일을 다 했다"는 뻔뻔한 보도자료를 오늘 배포한다고 합니다. 비열하게 책임을 전가하는 정근식 교육감과 서울시교육청의 행태를 규탄하며,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엽니다. 동지들, 긴급 기자회견에 함께해 주십시오!
[서울시교육청 집단연행 피해자 성명] 민주·진보의 이름을 걸고, 집단연행 피해자·부상자들에 대한 책임을 지라
- '민주·진보 교육감' 정근식에게 요구한다
지혜복 교사의 투쟁이 1,000일 가까이 되어간다. 성폭력 피해 학생을 지키고자 했다는 이유로 학교 밖으로 밀려나 거리에 선 지 2년이 훌쩍 넘었다. 법원은 전보와 해임이 부당하다고 판결했지만, 그간 탄압으로 일관해 온 서울시교육청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응당 필요한 조치를 거부하고 있다. 피해 회복 지원도, 책임자 징계도 나 몰라라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건을 은폐하고 지혜복 교사의 목소리를 막았던 책임자들이 나란히 같은 학교로 영전했다는 황당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긴 투쟁 과정에서 지혜복 교사는 부당한 전보와 해임도 모자라 형사고발을 당했고, 3차례에 걸쳐 총 38명이 연행됐다. 이 연대자들은, 학내 성폭력 공익제보 노동자를 보호하고 지원하기는커녕, 혹독히 탄압하는 교육당국에 맞서 정의를 요구해 온 당사자들이다.
2025년 2월 28일, 서울시교육청은 선전전을 진행하던 23명을 경찰을 동원해 연행했고, 1명의 연대자는 교육청 직원에 의해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심지어 서울시교육청은, ‘연행된 사람들에 대한 탄원서를 써줄 테니 연대자를 폭행한 교육청 직원에 대한 형사고발을 취하하라'고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다.
2026년 4월 1일, 서울시교육청은 밤이슬을 피하기 위한 비닐 반입마저 막으며, 연대자 3명을 경찰을 동원해 연행했다. 교육청이 ’행정응원‘으로 동원한 경찰은, 연행자들을 중범죄자라도 되는 양 뒷수갑을 채워 끌고 갔다. 2026년 4월 15일. 지혜복 교사가 피 끓는 마음으로 고공농성에 돌입하자, 경찰은 곧바로 고공농성을 강제 진압하고 12명을 연행했다. 그중 1명, 지난 5년 내내 복직을 요구하며 세종호텔 앞에서 싸워온 고진수 세종호텔지부 지부장에게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6월 12일 고 지부장은 석방되었지만, 여전히 지난한 형사 절차가 이 싸움과 연대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근식 교육감은 성폭력 사건이 이전 교육감 임기 중 일어난 일이라고, A학교 문제는 모두 적법하게 처리되었고 피해 학생들은 이미 졸업한 상태라고, 본인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사태 해결을 거부해왔다. 심지어 2026년 1월에는 '지금까지 참아줬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모욕을 당했다, 지혜복 교사의 싸움은 재판을 앞둔 연출이다'라는 망언을 늘어놓기도 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최소한의 문제 해결도 없이 재선을 위해 출마했고, 선거 기간 서울시교육청이 벌인 탄압에 대해 ‘자신은 후보자일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기도 했다. 어떻게건 책임을 회피하려는 추한 몸부림, 한 기관의 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무책임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제 당신의 과오를 외면할 수 없는 때가 왔다.
저들은 연대를 죄목으로 들이밀었다. 싸우는 이들을 철창에 가두어 겁주고 고립시키며, 부당한 권력 행사에 순응하라는 것이다. 요구안 따위 들이밀 생각 말고 침묵하라는 것이다. 애초에 입을 열지 말았으면 겪지 않았을 고통이라고, 시끄럽게 싸우지 말라고 찍어 누르는 것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민주·진보‘를 내세우며 재선에 성공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들지 마라. 우리는 민주와 진보라는 말에 담긴 가치를 안다. 그것은 안주하지 않고 싸우는 사람들이 내딛는 한 걸음이다. 정당한 요구를 깔아뭉개고 입에 발린 소리를 늘어놓으며 오직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는 사람은 민주와 진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정근식 당신이 수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A학교 문제의 온전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서울시교육청은 그간 저지른 지혜복 교사 탄압의 책임을 지고, 피해자의 회복과 조력을 도모하라. 학내 성폭력 축소·은폐와 지혜복 교사 노동탄압 책임자를 징계하고, 집단연행 피해자·부상자의 회복 지원을 약속하라. A학교 공대위의 8대 요구안을 전면 수용하라. 당신이 수치를 모른다고 해도, 우리는 끝내 책임을 묻겠다.
2026년 8월 18일
서울시교육청 집단연행 피해자·부상자 일동
강성윤 · 고경민 · 고진수 · 곽민정 · 권하은(밀포) · 김나은 · 최○○(김사저) · 김설아(샤샤) · 민형근 · 박○○ · 박상아 · 박수연 · 백승이 · 백종성 · 변혁 · 서재유 · 송예은 · 신재웅 · 양동민 · 유지원 · 이상선 · 이주희 · 이청우 · 이학수 · 정원현 · 정은희 · 조준희 · 지혜복 · 차헌호 · 최보근 · 최윤실 · 최은경 · 최인섭 · 최종현
글은 박수연 동지가 쓰셨습니다.
제가 탈학교한 이후 다니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센터 노동자에 대한 부당해고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대로는 청소년 내담자들이 안정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환경입니다.
뿐만 아니라, 운영을 위탁받은 재단 사측의 허위•부실 운영 상황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기자회견에 많은 연대와 참여 부탁드려요.
한풀 꺾인 더위가 반가우면서도, 남해안의 호우 소식에 맘이 무거워지는 날입니다. 다들 안녕하신지요?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하루를 일해도 안전한 일터를 위해! 쿠팡 산재피해 유가족의 투쟁에 함께해주세요🙇♂️
현재 모금자 73명! 100명 안에 들 수 있는 기회가 얼마 안남았습니다(ㅋ)
[참여 요청] A학교 디제잉 파티 합니다!
법원도 지혜복 교사의 공익 제보자성을 인정했습니다. 부당전보 취소에 이어 부당해임 취소까지 동지들의 연대와 투쟁으로 마침내 "지혜복을 A학교로" 의 구호가 현실에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3번의 연행에 따른 피해자 회복 지원과 책임자 처벌이 불가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책임자인 A학교 교감을 올해 3월에 교장으로 승진 발령냈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지혜복 교사는 학교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을 포함한 피해자들의 회복 지원과 책임자 징계 또한 반드시 필요합니다. 젠더폭력과 불평등, 혐오, 차별로 인한 제 2의, 제 3의 A학교를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근식 교육감이 면담에 나와 8대 요구안을 수용하고 지혜복 교사의 온전한 복직이 이루어질 때까지, 성평등한 학교를 이룰 때까지 함께 모여 저항의 소리를 냅시다.
📌 일시: 2026년 8월 19일 (수) 19:30~21:00
📌 장소: 서울시교육청 앞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 27)
📌 주최: A학교 성폭력사안 교과운영부조리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철회 공대위
📌 문의: 010-2956-1917 / 010-9123-1647
📌 신청: https://t.co/XjNASLS7St
🙏 웹자보는 내향인 동지가 제작하셨고 글은 당근, 유지원 동지가 함께 쓰셨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