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묘한 소설이다. 사람이 다섯이나 죽었는데 그 사건들에 대해 즐겁던 청춘의 좀 이상한 추억 정도로 소비하는 우리들이 그렇고, 다섯이나 되는 사람들을 자신들 마음대로 덧대고 왜곡해서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이렇게나 폭력이 넘치는 사회도 그렇다. 폭력, 폭력, 폭력이다.
저는 제 적성을 안다고 착각한 상태로 학과를 선택했고... 그 선택의 업보를 아주 뼈저리게 겪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가 가까워진 후에야 깨달았는데, 저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혹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부류의 인간인지) 10대를 보내는 동안 고민해본 적이 없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