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독서와 영화 보길 좋아한 사람들은 먹어보지 못한 음식에도 취향이 있지 않나? 중학생 때까진 '도넛'을 안 먹었고 블랙커피도 못 마셨지만, 이미 작은 잔에 담겨 나오는 뜨거운 커피와 먹는 와삭푹신한 올드패션드 도넛이 내 인생 도넛이라는 걸 나는 어릴 적부터 알았지.
작가 시절에 조각 작품을 매달아야 해서 가정용품점에 밧줄을 사러 갔다. 매장 점원에게 "50kg짜리를 매달려는데요"라고 말하자 갑자기 "어… 하아…"라며 건성으로 응대해서 좀 화났다. 근데 마지막에 "그럼 2m 주세요"라고 했더니, 밧줄을 자르며 손을 벌벌 떨길래, 나중에 내 잘못이구나 싶더라ㅋㅋ
크리스토퍼 리는 스파이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인데, 스파이는 ‘강한 인상을 남겨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스파이 출신 작가 존 르카레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카를라 시리즈에서도 강조되며 이 시리즈의 악당 카를라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외모’라며 인상이 잘 묘사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