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7ZTL 희망적인 요소를 앞서 말했듯 마구 첨가해놓고 막상 그 끝은 비극이라는 면이 뭔가 끌리는 것 같아. 역설적이라고나 해야 하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 죽음을 앞두고도 당당하게 언성을 높일 수 있었던 용맹한 ‘나’이지만 끝끝내 밀려나고야 마는. 지극히 현실적인 요소이기도 해.
@KMH7ZTL 그러나 죽음은 잠들지 않았어. 맨처음의 대사를 다시 읊으며 너는 삼켜질 거야, 하고. 죽음에 저항하려던 ‘나’는 결국 죽음에게 삼켜지고야 마는 게 아닐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의 의도는 아무리 막강한 존재가 제 앞에 드리워도 겁 먹지 말고, 주눅들지 말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으리라고.
@KMH7ZTL 죽음은 뒤돌아서 인사한다. 『너는 삼켜질 거야.』검고 긴 그림자가 내 목줄기에 새겨진다. 아니, 나는 삼켜지지 않아. 이 운명의 체스판을 ���래 끌 거야, 해가 지고 밤이 검고 검어져 다시 푸르러질 때까지 혀를 적실 거야 냄새 맡을 거야 겹겹이 밤의 소리를 듣고 겹겹이 밤의 색채를 읽고
화이트데이에, 아침부터 자고 일어났더니만 코타가 산더미처럼 쌓아둔 사탕에 한 번 놀라고, 스즈가 보내 준 귀여운 리본이 묶여있던 롤리팝에 또 놀라고, 마지막으로 미나토가 직접 가져다준 막대 사탕에 놀랐었는데. 코타와 스즈는 매년 사탕을 건네주었으니 얼추 예상�� 했지만, 미나토는 의외였지.
누님 손에 먼지 하나 묻히고 싶지 않은 마음이 꿀뚝같아서 우선 초대장과 케이크는 다 내가 직접 준비했는데(수제로), 내가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걸 처음 실감한 때였다. 누우우니이이임⋯⋯ 미안해애애⋯. 그래도 누님이 괜찮다고, 충분히 ‘귀엽다’고 해줬으니 나는 인생 다 살았어, 진짜. 복 받았지!
오랜만인가. 해줄 이야기는 특별히 없고⋯⋯ 누님 생일 후일담 정도. 한참 지났대도 그냥 잠자코 들어. 2월 11일, 우리 집에서 연 누님 생일 파티. 누님이 주인공! 누님을 상대로 몰래 서프라이즈라던가 꾸미는 것은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우리는 자각하고 있었기에 제 주제를 알고 진행했습니다.
모모코, 생일 축하해.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다니 놀랍네. 후후, 오늘만큼은 네가 온 우주 통틀어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었어. 그간 네게 받은 도움이 수도 없이 많아서 이젠 말로 이루기도 어려울 지경이야.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선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