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누님이랑 모모코 녀석 외에는 그다지 생일을 챙겨야겠다 싶은 놈도 없었어서. 지나간 생일자들 중에 서운한 녀석 있냐? 허∼접들! 니가 뭘 어쩔 수 있는데. 누님은 지상최고미소녀천사여신엘프다하는 슈퍼짱짱걸인데, 너희는 저어∼기 날이 좀 풀렸다고 기어나오기 시작한 땅개미만도 못하잖아!
누님 손에 먼지 하나 묻히고 싶지 않은 마음이 꿀뚝같아서 우선 초대장과 케이크는 다 내가 직접 준비했는데(수제로), 내가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걸 처음 실감한 때였다. 누우우니이이임⋯⋯ 미안해애애⋯. 그래도 누님이 괜찮다고, 충분히 ‘귀엽다’고 해줬으니 나는 인생 다 살았어, 진짜. 복 받았지!
오랜만인가. 해줄 이야기는 특별히 없고⋯⋯ 누님 생일 후일담 정도. 한참 지났대도 그냥 잠자코 들어. 2월 11일, 우리 집에서 연 누님 생일 파티. 누님이 주인공! 누님을 상대로 몰래 서프라이즈라던가 꾸미는 것은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우리는 자각하고 있었기에 제 주제를 알고 진행했습니다.
모모코 녀석. 생일⋯⋯ 누님이 기껏 특별한 날인데 좋게 넘어가라고 해서 말하는 거지만. 축하한다. 그래도! 너는 결코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니까 너무 자만하지는 마라?! 주인공은 언제나 우리 누님이야. 흥. ⋯⋯⋯선물은, 특별히 내가 아끼는 ☆스페셜 누님 콜렉션☆의 일부를 복사해서 보낸 건데.
랄랄라♪ 모모코의 생일이야∼! 종일 많은 친구들의 축하를 받고 완∼전 완전 행복했어!!! 오늘만큼은 모모코가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고, 마치 동화 속 공주님이라도 된 것만 같은 기분에 너무너무 행복했지! 에헤헤. 모두, 정말 고마워! 오늘 받은 선물들을 열어 볼까나!?!
지난해를 돌이켜 보았을 때, 네게 어떤 의미로 다가와? 후회할 점은, 실망스러운 점은, 아쉬운 점은 없었어? 아무쪼록 그런 건 없는 편이 좋겠지만, 만약 있다면⋯ 올해에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유의하며 새해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네가 이룰 수 있는 만큼만.
Merry Christmas. 초콜릿 크림 듬뿍 케이크 준비. 히카루네 집에 가서 히카루랑 나랑 같이 누님과 안경잡이 녀석 몰래 깜짝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할 계획. 얼떨결에 휘말려 버렸지만 이걸로 누님의 미소를 한 시라도 더 볼 수 있다면 기꺼이 응하겠어. 트리를 꾸미려고 오너먼트를 가득 사 왔다.
누님 보고 싶어. 누님, 누님이 보고 싶다고오오오——. 누님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학원 끝나는 시간이 점점 더 늦어지잖아. 정말 최악이야. 또 그 안경잡이 녀석과 종일 붙어 있었겠지! 그 녀석은 추후에 내가 족쳐 버리겠어. 누님이 한 눈 안 팔고 오로지 나만 바라봐 주었으면, 더 소원이 없겠다!
@H107K5R 성탄절 기념으로 콘페티랑 케이크가 무슨 관련인데! 트리 꾸미는 건 번거롭고, 망토랑 산타 모자는 귀여운 게 아니라 유치한 거잖아. 언제 적 산타야. 내가 아직도 산타 할아범 따위를 믿을 것 같냐? 그, 그리고 내 취향이랑 맞먹는다는 신종 헛소리는⋯! 진짜 죽인다, 히카루! 시끄러우니까 입 닥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