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니가 바빠서 나한테 조카
학습지 봐달라고 부탁했음.
근데 이 녀석이 하기 싫다고
몸 배배 꼬면서"이모는 어른이라서
공부 안 해서 짱 좋겠다~" 시전함
그래서 잔머리 좀 굴려봤단말임.
"오늘은 이모가 너 대신 학습지 다 풀어줄게.
대신 네가 선생님처럼 채점해 볼래?"
이러니까 냅다 신나서 빨간펜 들고
선생님 빙의함.
나는 옆에서 엄청 고민하는척 끙끙대면서
일부러 싹 다 비껴가서 오답만 적어냄
그랬더니 조카 녀석 완전 심각한
표정으로 채점하더니 나한테 이거 왜
틀렸는지 정답은 어떻게 푸는 건지
열변을 토하면서 설명해 주더라고
이 순진한 녀석은 직접 풀 때보다
지금 훨씬 더 열심히 공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