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솔음은 본인의 생일을 나서서 떠들고 다닐 타입이 아니고 너구리는 사내에 지인이라고 부를 사람이 마땅치 않아 생일이 지나가고 나서야 알게 되거나 D조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되는 수준일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이야기한 것처럼 챙기게 되어도 단출할 거라 이렇다 할 선물도 마련하지 못했을 텐데
너구리가 가진 것 중 사용자를 타지 않고 유용하다고 할만한 것은 오염 방지 효과가 있는 손목시계인데 김솔음이 이걸 준다고 그대로 받을 것 같지는 않단 말이죠 다른 장비 제작에 이용하게 해주는 정도가 가장 현실적인 결과겠네요… 그렇게 다음에는 선물 다운 선물을 준비하자 다짐하는 너구리
그라면 자신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간절한 무언가를 바랐으리라는 생각도 생일 케이크이니만큼 어떤 원대한 것이 아니라 소소하고 일상적인 바람을 남겼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오늘 하루를 꽉 채워 김솔음을 떠올리며 지낼 수 있는 정말 좋은 날이었네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김솔음 생일 축하해
그래도 케이크가 빠지면 섭섭하니까! 초에 소원을 빈다는 행위 (정답이 아니었을지언정) 소원을 갖고 있던 두 사람에게 어울려 보고 싶었던 풍경 중 하나예요 김솔음의 생일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너구리가 준비한 단출한 케이크 위 일렁이는 촛불을 끄기 전 김솔음은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걷다 보면 가는 길이 맞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어지는 순간이 생기겠지만 스스로를 믿을 수 없는 때에는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들의 바람을 믿고 걸어갈 수 있기를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김솔음 네 선택을 믿어 그리고 이것 하나만큼은 꼭 기억해
너구리 키가 작지도 않아서 김솔음을 들고 옮기는 것에 큰 힘겨움이 없을 것 같지만 김솔음에게 정신이 있다면 아무리 대리님이 보기보다 힘이 세다 한들 폐를 끼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괜찮다며 사양 / 부상의 경우 부축 정도만 받을 듯해요 착한 청년 하지만 제발 본인 몸도 좀 신경 쓰길 바랍니다
김솔음이 정신을 잃었을 때 너구리는 어떻게 할까요? 두고 갈 일은 아무래도 없을 테고 아주 안 좋은 상황이 아니라면 질질 끌고 가지도 않을 테니… 역시 업어서 옮기는 쪽이겠네요 어깨에 둘러메고 가기에는 김솔음은 슬렌더일지언정 건장한 성인 남성이라 체격적으로 무리가 있으니까요
김솔음의 눈에 너구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냥 지나치기 힘든 사람이었고 그리하여… 뒤는 이미 했던 이야기의 반복이 되겠네요 너구리와 김솔음의 주된 관계는 ’직장 선후배’ 선에서 정리가 됩니다 애호 선후배라는 말을 하려 멀리도 돌아왔네요 우리 노구리 / 음성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