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조장은 그런 점에서 울새가 꽤 골치 아팠을 것 같아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다 해도 울새는 선택지가 여럿이면 굳이 위험한 쪽을 고르니까 하지 말라고 입을 떼기도 전에 이미 움직여 버리고 한 치만 어긋났어도 위험했을 방법을 택해 놓고는 결과가 맞았으니 됐다는 듯 태연하게 돌아오지
정작 울새는 오래전부터 제 운명의 끝을 정해 두고 그곳만 바라보며 살아온 사람이었으니 어쩌면 자신과 가장 동떨어진 말이었는데도 말이야
좋아하는 말이 꼭 자기하고 닮을 필요는 없지
B 조장은 별 뜻 없이 건넸겠지 아직 울새가 무엇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사람인지 알지 못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