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k0fiev_ 기다리지 마. 아마 그들의 죽음과 함께 묻힐 수도 있어. (농담을 내뱉곤 키특거리며 웃는다. 네가 침묵하며 입 안에서 말들을 고르는 동안, 저는 술이나 홀짝이며 다시금 말이 이어지기를 기다린다.) 그런 걸 기대한다기 보다는....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말이야.
@Dear_L1FE (탕─ 하는 청량한 소리와 함께 은색 라이터가 열린다. 2초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잠시 고민하다 불을 붙여 제게로 고개 숙인 네 담배 끝에 대준다. 그러곤 불이 옮겨 붙으면 제 담배에도 똑같이 불을 붙인 뒤, 다시금 청아한 소리를 내며 라이터를 닫는다.) 나 원래 이런 거 잘 안해주는데.
@Prok0fiev_ 다음에 만난다면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로 혼쭐을 내줄게. (실없는 농담이라도 그녀의 말은 그냥 넘어가는 게 없다. 내밀어진 잔에 가볍게 잔 아래를 부딪혀 맑은 유리 소리를 낸다. 건배를 했으니 조금이라도 마신 뒤 잔을 내려둔다.) 문학도라니. 좋은 표현이네.
@F4T4L1SM 아, 키였어?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세상 말간 표정을 지어보인다. 하지만 화내지 마라. 키인 줄 정말 몰랐다.) 그러게. 왜 나에게 먼저 술을 따르라고 해서 이렇게 소란스럽게 해. 걔랑은 굳이 합의 안해도 될 것 같은데. 지금 이렇게 들어보니 의견이 꽤나 비슷해 보여서.
@F4T4L1SM (조금 당황한 얼굴을 지으며 미간을 조금 구긴다.) 내가 보고 싶었으면 대놓고 봤겠지. 천조각에 가려진 걸 그 가까이서 본다고 뭐가 보이나. (그리고 별말 없이 술잔 두 개를 유리 부딪히는 듣기 좋은 소리를 내며 가져와 술병을 따고 조금만 따른 뒤 네게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