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가 석 달에 두 번 서울에 왔습니다.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 저변에 정부 내부의 다툼도 깔려 있다고 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를 노골적으로 압박합니다. 북한은 우리를 ‘적대적 외국’으로 대합니다. 대외정책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낙연의 사유,
<한미동맹 표류...외교 방향 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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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식인의 죽음>
이런 제목의 칼럼이 주말 아침을 깨운다. 중앙일보에 실린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의 글이다. 아깝지만 압축한다.
유신시대에도 한국의 지성사회가 이렇게 황폐하지 않았다. 왜 지식인은 몰락하는가?
첫째는 생계문제다. 과거에 지식인은 박해가 아니라 빈곤 때문에 자멸했다. 그런데 지금 한국 대학교수의 수입은 임금노동자의 상위 4%에 이른다. 그러니 편하게 살지 굳이 마음 불편하게 살 이유가 없다.
둘째로 침묵이 편하다는 비굴함이 시대의 주조(主潮)가 됐다. 국민의 영혼을 매수하는 데에는 27만원이면 충분하다. 지금 한국의 지식인은 민중주의의 협박에 겁먹고 있다.
셋째로 한국 지식인은 공천에 함몰돼 있다. 대학에서 비리로 퇴출돼도 텔레비전에 몇 번 나오면 공천을 받는데 지장이 없다. 베네수엘라도 소말리아도 이렇게 살지 않는다. 해방 이후 "단군 이래 성군이 나셨다"고 용비어천가를 쓴 사람들은 당대의 지식인들이었다.
넷째로 이 모든 악행의 근원은 공부하지 않은 탓이다. 저 명문대학 출신들은 제대로 공부한 것이 아니라 고시와 패거리를 준비했다. 속에 든 것이 없다 보니 책상 두드리며 소리만 지르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안쓰럽다.
한국의 지식인은 변절했거나 죽었다. 슬프게도 이 어둠은 오래 갈 것이다. 앞으로 30년 안에 걷혀도 다행이니, 내 생애에 좋은 세상을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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