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oru_1st (역시 나 자신에 대한 다짐일지도. 그러니깐 전부 진심이야. 그 미래. 마냥 유쾌하지 않지도 않을 거거든. 흩뿌려진 단서에서 붉고 눅눅한 내일이 엿보인다 해도. 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니까. 그러면 슬슬 네 별명을 훔쳐볼까. 우리의 ���표이자, 우리 자체인 것.)
@2ND_CHANCE_2_2 (그 ‘저주의 왕’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것도 좀 재미있고. 대답 대신 건방지게 고개나 까닥이고선, 과거와 지금,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은유를 느긋하게 듣고 있다 웃음을 터트린다. 이 녀석, 아주 시를 쓰고 있군.) 셋 다. 축하는 많을 수록 좋잖아? 난 그거 다 마음에 들거든.
@satoru_1st 많은 게 보인다는 건 꽤 재미있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 모든 게 보이는 그대로인 건 좀 재미 없잖아? 궁금해할 것도, 놀랄 일도 없을 테니까.
(대보았던 안대를 내린다. 미래도 그렇겠지. '그 눈'이 될 때까지 내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몰라. 분명 유쾌하지 않으리라 짐작할 뿐.)
@2ND_CHANCE_2_2 그것도 1열에서 말이야. 이거 관람료를 받아야 할지도.
뭐, 거기까지 어떻게 될지는 별생각 없지만 말 그대로 바쁘긴 하겠지. 해야 할 일이 늘 테니깐. 졸업은 즉 새로운 시작이라잖아? 아, 그런 의미에서 꽃다발 사 오는 예의는 천 년 묵은 네팔이에게 기대할 게 못 되고, 축하는 할 줄 알지?
@2ND_CHANCE_2_2 당연히 그렇겠지. 그 멋모르고 날뛰는 어린놈들 중에서 내가 제일 잘났으니까. (어깨까지 들썩이며 웃어대는 입, 아니. 입'들'인가. 네가 예상보다 더 즐거워하자 이렇게까지? 고개를 살짝이며 너를 물끄러미 본다. '제일' 두 자를 놀리듯 넣어 던지는 문장에 어깨나 으쓱.)
@satoru_1st (드러나는 건 예전과 같이 한없이 천진난만한 푸름과 차게 가라앉은 어느 날의 흐림, 그 어느 쪽도 아니지만. 그 모두를 기억하며 한 발짝 나아가 세상을 직시하는 짙고 또렷한 눈동자. 더 입을 열지도 않고 손에 든 안경을 장난스레 까닥이며 고갯짓한다. 자, 너도-라는 말은 굳이 필요 없으니까.)
@satoru_1st 당연하지, 나 벌써 졸업할 나이가 됐다고? 정말로 어른이란 말씀-. 난 내 차이가 느껴진다기보단, 너랑 가까워졌다는 게 실감 나서 즐겁단 기분이지만. 안경도 벗으면 너랑 더 비슷해 보일걸?
(너의 옆에서 걸터앉은 채 어서 확인해보라는 듯 당당히 뽐내는 몸짓으로 안경을 쓱 벗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