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두 명이서 혹한의 추위를 따뜻이 견뎌내긴 어렵겠지. 그래도 「함께하여 견뎌낸다」라는 말처럼 매사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이어간다면 막막해 보이던 일에도 돌파구가 생기게 되더라고. 생존을 앞둔 상황에서도 각기 마음가짐에 따라 살아남을 가능성도 달라지기 마련이니까.
그렇다고 이상을 위해 현실에서 부리나케 도망치는 것은 옳지 않으니……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닿을 수 없는 곳을 바라보며 무작정 달려가는 일이 아닌, 발을 딛고 있는 곳을 제대로 살피는 일이겠지. 앞에 놓인 것들을 하나씩 해내다 보면 언젠간 다시 그곳을 바라볼 여유가 생길지도 모르는 법이니.
@xi7s9 (잠시 네 얼굴을 바라보다가, 뒤늦게 상황을 이해한 듯 눈 몇 번 깜빡인다. 긴장했던 게 무색해진 탓인지 작게 한숨을 내쉬곤 네 어깨를 가볍게 밀어낸다.) 그렇게 다급하게 부르길래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아니었다니.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